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울산지역 가구의 평균자산은 4억6023만원, 부채는 6894만원이다. 1년 전에 비해 평균자산은 6.6% 증가했고, 부채는 1.0% 감소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3억9129만원으로 전년 대비 8.08% 증가했다.
‘평균자산’은 저축액과 전·월세 보증금을 합친 ‘금융자산’과 부동산과 기타 실물자산을 합친 ‘실물자산’을 모두 더한 것이다.
올해 금융자산은 1억867만원으로 전년(9662만원) 대비 12.47% 증가했다. 저축액(9367만원)이 12.75%, 전·월세 보증금이 10.78% 늘어난 영향이다.
실물자산(3억5156만원)의 경우 실물자산을 이루는 부동산(3억3137만원)이 4.81%, 기타 실물자산(2019만원)이 6.77% 각각 늘어나면서 전년(3억3506만원) 대비 4.92% 증가했다.
시도별로 평균자산을 살펴보면 서울이 8억171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세종(7억9274만원), 경기(6억3959만원) 순이었다. 수도권(6억9246만원)이 비수도권(4억935만원)에 비해 월등히 높게 집계됐다. 울산은 17개 시도 가운데 8번째를 기록했다.
울산지역 연간 가구의 평균소득은 6739만원으로 전년(6480만원) 대비 4.0% 증가했다. 울산지역 가구의 평균 소득은 전국 평균(6414만원)보다 높았다.
가구소득을 이루는 근로소득(4787만원)이 3.26%, 사업소득(798만원)이 3.10%, 재산소득(427만원)이 4.91%, 이전소득(727만원)이 9.65% 각각 전년 대비 증가한 영향이다.
울산지역의 부채는 6894만원으로 전국 평균(9170만원)보다 낮았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가구당 평균자산은 1년 전보다 9.0% 늘어난 5억4772만원이다. 전국 자산 증가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12.8%)에 이은 두번째였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5602만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다.
자산 증가율이 부채 증가율(4.2%)의 두배를 웃돌면서 순자산 증가율이 자산 증가율을 앞섰다.
가구의 자산 보유액 증가는 주로 집값 상승에 기인했다. 전체 자산이 9.0% 증가한 가운데 금융자산(1억2126만원)은 7.1%, 실물자산(4억2646만원)은 9.5% 각각 증가했다. 부동산과 전세가격 상승 등으로 실물자산 증가율은 역대 두번째였고, 금융자산 증가율은 세번째였다. 다만 이는 올해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인 3월 말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권지혜기자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