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6세로 전년대비 0.1세 늘었다. 지난해 기대수명의 증가 폭은 기록적인 한파가 닥친 지난 2018년(0.05세) 이후 두번째로 작다. 신종코로나가 확산하면서 기대수명 증가세도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생명표란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특정 연령의 사람이 향후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 기대여명을 추정한 통계표다. 최근 사망신고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기 때문에 신종코로나로 사망자가 늘어났다면 기대수명도 영향을 받게 된다.
지난해 사망 원인 중 신종코로나로 인한 사망 확률은 1.6%로 2020년(0.3%)보다 1.3%p 증가했다.
다만 기대수명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1970년부터 51년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사망원인 중에선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2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심장 질환(11.0%), 폐렴(8.8%), 뇌혈관 질환(7.2%) 등이 뒤를 이었다. 남자는 암(25.4%), 폐렴(10.0%), 심장 질환(9.5%) 순이었으며 여자는 암(15.6%), 심장 질환(12.3%), 폐렴(8.1%) 순으로 사망 확률이 높았다.
지난해 남자의 기대수명은 80.6년, 여자는 86.6년으로 남녀 격차는 6.0년이었다.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6.0년)는 OECD 평균(5.4년)보다 0.6년 높았다. 우리나라 기대수명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과 비교해보면 남자는 2.9년, 여자는 3.5년 더 높았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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