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 완화…현대차, 생산량 확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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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 완화…현대차, 생산량 확대 총력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12.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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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는 오는 10일 울산공장 모든 생산라인에서 토요일 특근을 실시한다. 상반기 대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된 만큼 연말까지 생산량을 최대한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의 ‘토요 특근’을 풀가동하는 등 생산량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상반기 대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된 만큼 계약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연말까지 생산량을 최대한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0일 울산공장 모든 생산라인에서 토요일 특근을 실시한다.

현재 현대차는 ‘주 단위’로 토요 특근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촉발된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한달 단위’ 특근계획 수립을 ‘주 단위’로 변경한 것이다. 현대차는 작년부터 반도체가 부족해 생산차질을 겪어 왔어 왔고, 특근도 제한적인 범위에서만 이뤄져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이 여전한 만큼 주말특근 지속 여부를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당일에도 부품 수급 상황이 변경될 수 있다. 공급 상황을 감안해 주 단위로 생산라인별 특근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은 브랜드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로 8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평택공장의 생산라인을 중단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28일에도 같은 이유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평택공장에선 티볼리, 코란도, 토레스, G4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칸 등이 생산되고 있다. 공장 가동중단으로 2500대 규모의 생산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대차의 경우 비교적 안정적으로 부품이 공급되자, 계약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생산을 최대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말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토요 특근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20년 7월부터 승용차의 개소세를 5%에서 3.5%로 낮춰 적용해 왔다. 개소세는 출고시점이 기준이기 때문에 혜택을 받으려면 연말까지 차량을 인도 받아야 한다.

아울러 금리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완성차업계 역시 차량 인도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의 전속 금융사인 현대캐피탈의 자동차 할부상품 금리를 보면 제네시스 차량을 120개월 할부로 구매할 경우 8.2%의 금리가 적용된다. 아직까진 대기물량이 쌓여있다곤 하지만 경기 침체가 가속화될 경우 기존 계약 고객의 이탈이 본격화 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오는 2024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이다. 반도체 공급망을 얼마나 안전하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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