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 국채 시장을 살펴보면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깊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4월초에 역전된 미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역전에 이어 지난달에는 10년물과 3개월물 간 금리도 역전됐고, 최근에는 그 스프레드가 장중 -90bp 이상 확대되면서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폭 확대는 경기침체 전조로 해석되는데 이렇듯 내년 시장을 낙관적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지만 내년의 실물경기 둔화가 꼭 주식시장의 부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주식시장의 역사를 보면 시장이 붕괴 상태만 아니라면 선전하는 기업은 항상 존재하였기 때문이다. 일시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아닌 침체 속 성장이 지속되는 기업 즉 성장의 희소성을 지닌 기업이나 실적 레벨 업이 유지되는 기업들은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 B2B 중복투자에 따른 수혜업종인 반도체, ESG, 로봇 관련주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번 주 증시는 13일 발표 예정인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FOMC(15일) 회의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월가에서는 미국 11월 CPI가 전년 대비 7.3% 상승(전월 7.7%), 근원 물가상승률은 6% 상승(전월 6.3%)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월 기준금리는 50bp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보다는 향후 인상 폭과 높은 금리의 유지기간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어 이번 FOMC에서는 점도표의 추가 상향폭, 실업률 전망치 변경 여부 등에 주목하면서 연준의 향후 통화긴축에 대한 방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PB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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