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찾은 울산시 북구 효문동 (주)대명엘리베이터 공장 안에는 특허 기술로 생산된 방위사업청 해군함정의 특수목적용 승강기와 조선 및 항만 하역설비인 크레인용 경사형 승강기 등 다양한 종류의 승강기가 개발 및 생산되고 있었다.
지난 1985년 창립 이후 수십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승객용, 산업용, 선박용 엘리베이터의 국산화라는 성과를 이뤄낸 (주)대명엘리베이터는 승강기업계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로 성장했다. 현재 150여명(협력사 50명 포함)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주)대명엘리베이터는 지난해 신종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내년에는 3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문식 (주)대명엘리베이터 대표는 모범 장수기업에 선정된 비법으로 “‘인재 제일’ 및 ‘신기술 개발’에 대한 경영철학이 있어 가능했다.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회사를 만들겠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사내 인재양성 및 새로운 기술개발을 위해 투자해온 결과 독자적인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회사와 함께 성장한 직원들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직율은 낮아지고 장기 근속자가 많아져 직원 개개인의 노하우가 회사의 기술력이 되는 선순환 과정을 통해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00년 모범 장수기업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수많은 위기를 이겨내야만 장수기업이 될 수 있다. 위기의 원인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현재에 안주해선 안된다”며 “장수기업 일수록 회사 본연의 역량과 고유의 사업DNA를 명확하게 해야한다. 당장의 수익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미래의 가치 추구와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을 통한 공존 노력이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급여와 워라밸 등의 문제로 중소기업들의 인재채용이 어렵다”며 중소기업에 입사해 3~5년 정도 일하고 나면 공무원, 대기업, 대학에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도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 놓고 본다면 중소기업에 들어와서 배운 기술들이 효율적인 정책, 수준 높은 기술 개발 등을 만들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다”며 “또한 아이를 낳아도 계속해서 중소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산업공단 내 어린이집 마련, 아파트 우선 입주권 등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승계과정에 대한 지원과 스마트 공장 고도화, 스마트 서비스 지원 등 부족한 인프라를 돕기 위한 전문가의 기술지원, 독자적인 기술 개발 투자지원 등도 필요하다는 게 김 대표의 판단이다.
끝으로 김 대표는 “(주)대명엘리베이터라는 브랜드가 전국을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고객을 만족시키는,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100년 장수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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