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내 도로 곳곳에 파손 등으로 높고 움푹 파인 과속방지턱과 포트홀이 곳곳에 방치된 채로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하지만 교통당국은 제대로 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방치가 장기화되는 경우도 많아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된다.
북구 화봉지하차도 인근 두부곡19길 과속방지턱은 파손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구청은 실태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파손 범위와 깊이가 커지면서 과속방지턱을 넘는 차량 하부가 부딪혀 파손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남구 무거동 신복로 신호등 앞 포트홀은 발생한 지 여러달이 지났지만 보수가 되지 않아 포트홀이 점점 커지고 있다. 포트홀에 빠져 차량 하부가 부딪혀 본 운전자들은 포트홀을 피하기 위해 번번이 중앙선을 넘어 운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구 B-05 재개발사업구역 인근 도로는 곳곳이 파이고 과속방지턱 도색이 지워지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방치된 것처럼 보이는 도로 탓에 인근 고등학생들이 횡단보도에 서있어서도 차량들은 보행자를 무시한 채 지나가기 일쑤다.
A(52·중구)씨는 “출근길 곳곳에 포트홀이 있지만 보수는 안 되고 구멍만 점점 커지고 있다”며 “포트홀을 피하려다 사고가 날 뻔한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곳곳에 포트홀이 발생하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신고가 없어 알지 못하거나 우선순위에 밀려 보수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민원과 순찰 시 확인된 포트홀 중 위험한 것들은 긴급 복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포트홀처럼 보이는 지반 침하는 2023년 긴급 도로복구공사 계약 이후 보수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포트홀은 도로 파임으로 일반적으로 아스팔트에 빗물이 스며든 후 차량 통행 등의 압력으로 발생한다. 빗길이나 야간 운전 등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운전자에게 위협이 된다. 또 운전 중 포트홀 발견 및 회피 중 추돌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