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시 정착 10년차 맞은 울산, 성과와 과제는]작가성장 돕고 주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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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시 정착 10년차 맞은 울산, 성과와 과제는]작가성장 돕고 주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2.12.14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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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시는 예술 작가들의 활발한 창작활동을 위한 작업·거주 공간 지원뿐 아니라 전시·비평·교류 활동 등으로 작가의 성장을 돕는 예술지원 프로그램이다. 울산지역 레지던시는 민간 보다는 공공기관 주도로 운영이 지속돼 왔다. 지난 2013년 본격 운영에 들어간 신화예술인촌 개관 10년 차를 맞아 지역 레지던시 운영 현황과 실태를 살펴보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앞으로의 과제 등을 짚어본다.



◇울산 10년 새 5곳 이상으로 늘어

울산지역 레지던시는 울산을 비롯해 전국에서 공모를 통해 작가들이 참여해 심사를 거쳐 선정되면 짧게는 반년가량에서 길게는 10개월 간 울산에 머물며 작업 활동을 펼친다.

울산에는 지난 2012년 울산 남구문화원 4층에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동안 작가들이 입주해 활동하며 레지던시 성공 가능성을 테스트 했다. 이후 2013년부터는 남구 야음장생포동 신화마을에 작가들의 레지던시 공간인 신화예술인촌을 마련하고 지금까지 꾸준히 입주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북구 염포동의 오래된 공공기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소금나루2014 작은미술관과 레지던시가 문을 열었고, 2017년에는 남구 장생포에 시각예술 분야 작가들이 입주한 고래로131과 문학 분야 작가들이 활동하는 아트스테이가 문을 열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에는 북구의 감성갱도2020가 개관했다.



◇문화불모지 울산 작가 유입 역할

예술대학이 한 곳뿐인 울산에서 레지던시는 젊은 작가들의 유입을 위해 필수적인 자원이다. 레지던시를 통해 타지역 작가들이 울산을 찾고 레지던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작가와 함께 작업하며 시너지를 낸다.

레지던시 이후에도 일부 작가들은 울산의 지역적인 특성에 매료돼 울산에 기반을 두고 활동을 이어 나가기도 한다. 또한 레지던시 작가들과의 교류를 계기로 울산지역 작가들도 서울 등 타지역에서의 전시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한다.

레지던시 입주 분야도 처음에는 시각예술 분야에 국한됐지만, 문학 분야 입주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장생포 아트스테이가 생겨나는 등 장르를 넓혀가고 있다.

또한 입주작가들이 인근 주민들과 문화·예술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역민 대상 문화 향유의 기회도 늘려나가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울산이 공업도시다 보니 최근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의 문화·예술 교육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레지던시 작가들과 함께하는 강좌 수요가 굉장히 많다”면서 “타지역 작가들이 레지던시를 통해 울산에 들어오게 되면, 활동이 끝나 울산을 떠나든 머물게 되든 외부에 울산과 울산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그 자체로도 레지던시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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