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울산지역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만2000명 증가했으나 고용률은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고 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여파로 울산시민들의 소비가 줄면서 자영업자 수는 11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감소했다. 지역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30·40대 취업자 수도 대폭 감소했다.
14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취업자는 57만6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만2000명(2.1%) 증가했다. 울산의 고용률은 전년동월 대비 1.5%p 상승한 60.3%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62.7%)에 한참 못미치는 수치다. 지난달 울산의 고용률은 17개 시도 중 부산(57.8%), 대구(59.3%), 광주(59.7%)에 이어 네번째로 낮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가 전년동월 대비 1만4000명 늘면서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0대도 4000명 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15~19세(1000명), 50대(1000명)도 전년동월 대비 증가했다.
반면 지역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30·40대의 낮은 고용률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었다. 전년동월 대비 30대(-6000명)가 가장 크게 줄었으며 40대 취업자 수도 2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가운데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가 1만2000명(-12.7%) 줄어드는 등 전년동월 대비 1만5000명(-14.8%) 감소했다.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울산시민들의 소비가 감소, 자영업자 수는 11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감소했다.
반면 임금근로자는 전년동월 대비 2만7000명(5.8%) 증가했다. 상용근로자가 37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1000명(8.8%) 늘었고, 임시근로자는 10만2000명으로 4000명(-3.4%) 감소했다.
다만 울산의 임금근로자 증가 폭은 5월 3만8000명, 6월 3만5000명, 7월 3만3000명, 8월 3만명, 9월 2만8000명, 10월 2만8000명, 11월 2만7000명 등 증가폭이 점차 줄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울산의 주력산업인 제조업 취업자가 18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000명(11.6%) 증가, 2014년 3월(11.8%) 이후 8년 8개월만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건설업도 전년동월 대비 5000명(13.1%) 증가했다. 반면 대표적인 대면서비스업인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2000명(-2.2%) 감소했으며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과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도 1만1000명(-5.3%), 8000명(-2.1%) 각각 줄었다.
실업자는 1만2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000명(-10.1%) 감소했다. 실업률은 2.1%로 전년동월 대비 0.3%p 하락했다. 경제활동인구는 58만8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만명(1.8%) 증가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36만7000명으로 1만5000명(-3.9%) 감소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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