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당분간 5% 내외 상승률 이어질듯”
상태바
“소비자물가 당분간 5% 내외 상승률 이어질듯”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12.21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8p(0.80%) 내린 2333.29에, 코스닥은 14.09p(1.96%) 내린 703.13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5% 내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오름세는 점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름폭을 키우고 있는 근원물가 상승률도 조만간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20일 발표한 ‘12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향후 물가경로 상에는 유가와 환율 흐름,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 정도, 국내외 경기둔화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축소되고 국내외 경기 하방 압력이 커져 상승폭은 점차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둔화 속도와 관련해선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전제했다.

올해 1~11월 물가상승률은 5.1%를 기록, 물가안정목표(2%)를 크게 웃돌았다. 한은은 연간 기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4.7%)을 넘어 1998년(7.5%)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울산의 경우 올해 1~11월중 소비자물가가 전년동기대비 4.9% 상승해 2008년 수준(5.2%)을 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지역 소비자물가는 연초 3%대에서 가파르게 높아져 7월 6.1%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5%대로 다소 둔화된 상황이다.

한은은 향후 물가 여건과 관련해선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로 유가 하방 압력이 커졌지만, 대러 제재,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대규모 감산 등 공급 측 불안요인도 상존해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를 끌어올리는 가장 큰 요인은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으로 진단됐다. 그간 누적된 원가상승 부담이 공공요금에 점차 반영되면서 물가 상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한은은 “단기적으론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상방 압력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하방 압력이 상당 부분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12월 평균 배럴당 75.9달러로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1300원대로 내려왔다. 유류세 인하폭 단계적 축소, 전기·가스요금 인상 정도 등이 향후 물가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한은은 또 근원물가도 조만간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근원물가 이외의 기조적 물가 오름세는 지난해 이후 꾸준히 높아지다가 최근 4%대 중반에서 주춤한 모습이다.

한은은 “조정평균물가(개별품목 상승률 분포상의 하단 13%, 상단 12%를 제외한 물가), 가중중위수물가(개별품목 상승률 분포의 중위수 물가) 상승률이 최근 둔화된 점에 비춰볼 때 근원물가 상승률도 조만간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