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울산 은행권 정기예금에 4兆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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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울산 은행권 정기예금에 4兆 몰렸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12.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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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예금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뭉칫돈이 지역 금융기관으로 몰렸다.

올들어 울산지역 예금은행 정기예금액이 4조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반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2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10월중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울산지역 금융기관 총수신 잔액은 54조6621억원으로 전달보다 1346억원 증가했다.

금융기관 가운데 예금은행 수신은 시장금리 상승,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큰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달새 정기예금액이 8209억원 늘었고, 이는 2008년 관련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증가폭이다.

6월(3167억원), 7월(5969억원), 8월(6028억원), 9월(7671억원)에 이어 10월까지 정기예금이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누적(1~10월)으로는 4조3498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의 1년간 증가액(5269억원) 보다 8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잔액과 비교해 69% 증가했으며, 울산지역 정기예금 증가규모는 전국 시·도 가운데 제주, 대전, 충남, 전남에 이어 다섯번째로 높았다.

반면 고금리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매매량까지 급감하면서 10월 울산지역 금융기관 총여신 잔액은 50조7523억원으로 전달보다 492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금융기관 가운데 예금은행 여신은 10월 한달간 1059억원 감소한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1551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이 1274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고금리에 신용대출이 급감하면서 전체 가계대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10월 울산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22조651억원으로 전월보다 592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10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으며, 감소폭은 전월(-1361억원)보다는 축소됐다. 금융기관별로 예금은행은 전월보다 602억원 줄었고, 비은행금융기관은 10억원 증가했다.

담보유형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은 20억원 늘었지만, 기타가계대출은 612억원 감소했다.

한편 울산지역 금융기관 총여신 중 가계대출 비중은 43.5%로 전년동월(46.8%) 보다 하락했다.

한국은행 울산지역본부 관계자는 “금리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라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으로의 머니무브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업대출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경기둔화, 대출심사 강화 등으로 기업 자금조달 사정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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