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건설투자 소폭 늘었지만 설비투자는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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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건설투자 소폭 늘었지만 설비투자는 줄어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12.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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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분기 울산 지역경제는 글로벌 경기둔화로 전분기 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생산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설비투자와 수출이 둔화된 까닭이다. 향후 지역경제는 약한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간한 ‘4분기 울산경제 모니터링 결과 및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제조업 생산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서비스업은 소폭 증가했다.

자동차는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견조하고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조선 역시 지난해 수주물량의 본격적인 건조가 진행됨에 따라 생산이 증가했다. 그러나 석유정제·석유화학분야는 전분기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은 일상회복 지속에도 불구하고 소폭 회복되는데 그쳤다. 4분기 소비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분기대비 소폭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대면서비스 소비의 회복세가 이어지겠으나, 물가상승 및 이자비용 부담에 따른 실질구매력 저하 등으로 회복속도는 느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설비투자는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조선은 노후화된 설비교체, 산업안전법 개정으로 인한 안전 설비 증설 등이 지속됐고, 1차금속은 신사업을 위한 신규공장 착공 및 증설이 진행중이다.

그러나 석유화학은 원자재 가격상승 등 대외여건 변화로 공장증설 등이 지연되면서 소폭 감소했다.

실제로 NB­Latex 생산능력 확대(71만t→95만t)를 위한 설비투자를 진행중이던 금호석유화학이 대외환경변화로 완공시기를 연기했다.

다만 향후 석유화학과 2차전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신규공장 건설, 신사업추진, 노후설비 교체 등을 위한 신규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S-OIL은 11월 9조3000억원을 들여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는 설비투자계획(샤힌프로젝트)을 발표했고,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켐코와 LG화학의 합작사인 한국전구체는 2600억원을 투자해 온산 부지 내에 2024년 양산을 목표로 2차전지 양극재 핵심원료인 전구체 생산공장(2만t/년) 신설계획을 발표했다. 또 SK가스는 울산신항 항만배후단지에 클린에너지 복합단지 인프라시설을 건설하는 투자계획(1781억)을 공시했다.

또 노후설비 교체 등을 위한 신규투자도 이뤄질 전망이다.

울산지역 최대 폐기물 처리업체인 코엔텍은 10월 노후 소각시설 교체를 위한 투자계획(403억)을 발표했고, 울산시는 10월말 2023년 말 준공을 목표로 163억을 투입한 언양 하수처리시설 증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건설투자는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축착공면적이 모두 증가했으며, 민간 전력시설 등 토목건설도 소폭 증가했다. 다만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인한 시멘트·철강 등 건설자재 공급차질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출은 석유류(-32.7%), 화학제품(-10.8%) 등을 중심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향후 지역경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4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약한 성장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주요국 통화 긴축 완화, 국내외 금융 불안 심화 등으로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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