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금리 정점 찍었나…소비자심리지수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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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금리 정점 찍었나…소비자심리지수 반등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12.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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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이달 울산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기대인플레이션과 금리전망은 나란히 하락하면서 물가와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소비자심리지수는 여전히 낮고 기대인플레이션도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대내외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추세적인 전환은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27일 발표한 ‘2022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울산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0.9로 전월 대비 3.8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된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의 구성 항목이 대부분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소비 심리 개선을 이끈 것은 양호한 고용 상황과 물가, 금리가 점차 낮아질 수 있단 인식 덕분이다. 취업기회전망CSI는 71을 기록했는데, 숙박음식업 중심으로 대면서비스 부문의 고용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전월 대비 6p 올랐다.

금리와 물가에 대한 인식은 하락하면서 전월에 비해 안정된 모습이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시장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21p 하락한 128을 기록, 지난해 8월(12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150선을 넘나들며 고공행진하던 물가수준전망지수도 140으로 다섯달 연속 하락했다. 물가가 정점을 지났다는 판단에 따라 금리에 대한 전망 역시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리 인상,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폭 확대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집값 전망은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6p 반등했지만 67에 그쳤다.

한편, 전국 12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1월(4.2%)보다 0.4%p 낮은 3.8%로 집계됐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4%대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다가, 이달 들어 3%대로 떨어졌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대로 내린 것은 지난 6월(3.9%) 이후 처음이며, 지난 5월(3.3%) 이후 가장 낮았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생활 물가와 관계된 농축산물, 석유류 가격이 안정됐고 소비자물가지수(CPI), 환율이 하락하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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