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와 건축 원자재가격의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최근 8년새 울산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두 배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울산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779만원으로, 2000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849만원을 기록했던 2014년과 비교하면 최근 8년동안 분양가격이 두 배 넘게 오른 셈이다.
전년대비 상승액도 지난해 1440만원에서 339만원 올라 2006년(358만원) 이후 16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용 84㎡ 아파트 기준으로 분양가가 1년 만에 8000만원 넘게(8629만원) 오른 것이다.
울산 아파트 분양가격 연간 추이(3.3㎡) | |||||||||||
연도 | 2012년 | 2013년 | 2014년 | 2015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가격 | 868만원 | 797만원 | 849만원 | 984만원 | 986만원 | 1054만원 | - | 1213만원 | 1464만원 | 1440만원 | 1779만원 |
면적별로는 중형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용 60~85㎡이하 중형은 지난해 3.3㎡당 1404만원에서 올해 1799만원으로 395만원 올랐다. 85㎡ 초과 대형은 298만원, 60㎡ 이하 소형은 30만원 각각 상승했다.
올해 분양가가 크게 뛴 것은 땅값 상승에다 분양가 상한제 건축비를 포함한 건축자재비 인상, 고금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격 역시 3.3㎡당 평균 1522만원으로 2000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상승액도 지난해 1311만원에서 211만원 올라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분양가 상한제 지역이 많은 서울이 676만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고 울산(339만원), 대전(273만원), 충남(265만원), 강원(247만원), 부산(236만원), 경북(223만원) 등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전국의 경우 소형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용 60㎡ 이하 소형은 지난해 3.3㎡당 1414만원에서 올해 1938만원으로 524만원 올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