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발표한 ‘2022년 미술시장 규모 추산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 미술품 유통액은 1조377억원으로 2021년 7563억원과 비교해 37.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아트페어’로 매출액은 2021년 1889억원에서 2022년 3020억원으로 59.8% 늘어났다.
울산지역에서 열린 아트페어도 이런 분위기를 이어갔다. 2022년 상반기 열린 울산국제아트페어는 2021년 129억원에서 78% 늘어난 230억원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연말 지역 갤러리·작가 중심의 신생 아트페어 ‘아트페어 울산’도 성공 했다는 평가다. 울산에서 한 해 두 차례 아트페어가 잇따라 열린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3만4000명이 전시장을 찾아 22억원 상당의 작품이 팔렸다.
화랑을 통한 판매액도 전국적으로 2021년 3142억원에서 2022년 5022억원으로 1880억(59.8%)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경매를 통한 판매액은 2021년 3384억원 대비 2022년 2335억원으로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결산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미술시장의 주요 유통 경로인 경매, 아트페어의 매출액을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화랑의 매출액을 예측한 것이다. 문체부는 국내 미술시장 유통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미술시장 실태조사를 통해 유통처 간 중복 매출액, 이번 결산에 포함되지 않은 매출액 등을 파악하고 이번 결과를 보완할 예정이다.
또 이번 시장규모 추산 결과를 새해 미술 정책에 반영해 국내 아트페어에 대한 정책적 관심을 높이고 신진·중견작가, 화랑이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아트페어 참가와 기획전시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미술시장은 2022년 추산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할 만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법과 제도 기반이 부족해 정책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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