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위원회의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 선정 심의 결과에서 암각화의 우수성은 인정받았다. 다만 실효성 있는 보존대책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앞으로 추진단은 심의과정에서 제시된 보완사항에 대해 심도 있는 학술 연구와 전문가 자문,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거쳐 반구대 암각화가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안이라는 입장이다.
박 단장은 “공석이던 세계유산연구팀장도 추진단에 배치돼 유네스코가 요구하는 반구대 암각화의 보편적 가치를 보강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기후변화, 지진, 암면 보존 관리 등 다양한 환경요인으로부터 반구대 암각화를 항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맑은 물 부족에도 반구대 암각화 침수 예방을 위해 사연댐 수위 조절 운영 등으로 보존에 적극 노력해 온 것도 이어 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나아가 울산시가 노력하고 있는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의 조속한 시행과 대체 수원 개발 등과 연계해서도 정부를 설득하고 암각화 보존 해법도 찾겠다는 방안도 소개했다.
박 단장은 “선사시대 최고의 걸작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는 울산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인 차원의 문제다”며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문화재청의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함께 등재 신청서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단장은 “문화재청은 문화재 업무에 특화된 기관으로 반구대 암각화, 천전리 각석을 아우르는 대곡천암각화군을 명승 구역으로 지정한 기관이다”며 “이런 문화재청의 전문성과 행정·재정적 지원이 바탕이 돼 울산시도 보조를 맞춰 빠른 시일 내에 세계유산 등재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추진단은 울산 외곽에 있는 대곡천암각화군을 시민이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산책로 발굴, 캐릭터화 사업 등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올 수 있는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박 단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100만 울산시민이 서명운동을 펼치기도 했고, 시민이 주축이 되는 활동도 펼쳐졌었다. 이런 시민의 노력에 보답할 수 있도록 자랑스러운 울산의 보물이 세계의 보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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