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고래문화재단이 발표한 2023년도 주요업무계획에 따르면 재단은 올해부터 울산남구문화원에서 운영하던 창작스튜디오 고래로131, 장생포 아트스테이, 새미골 문화마당, 신화예술인촌 등 문예 공간 4곳을 이관받아 운영을 맡게 되면서 전시 등 예술·문화 관련 업무가 한층 확장됐다.
이에 재단 정체성을 담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고래와 문화, 지역명을 포함한 재단 명칭 변경을 추진한다. 내부적으로 후보군 2~3개를 추린 후 재단 이사회 의결과 울산시의 승인을 거쳐 명칭 변경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세창냉동창고를 리모델링해 지난 2021년 개관한 장생포문화창고 활성화를 위해 6층 소극장W 공연 콘텐츠를 다각화한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인형극과 직장인들을 위한 ‘퇴근길 콘서트’에 더해 MZ세대의 선호에 맞춘 인디 음악 콘서트, 남구구립 교향악단 공연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세대를 아울러 즐길 수 있는 상설공연 콘텐츠도 발굴한다. 갤러리 공간도 신진·해외작가 발굴을 통해 기획을 다양화하고 미디어아트 특화 전시장도 활성화한다.
또 올해 울산고래축제는 관람객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가정의 달’ 5월에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재단은 올해 축제 개최를 위해 TF팀을 꾸리고 세부 콘텐츠를 구상 중이다. 지난해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성공적으로 축제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축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고래와 바다, 환경 등 남구의 정체성과 성격, 최근의 이슈를 담은 내용으로 구상 중이다.
고래문화재단 관계자는 “장생포문화창고가 지금까지 시험단계였다면 올해부터는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 문화창고에서 열리는 공연을 어린이·가족 중심 콘텐츠로 보강하고, 5월 열리는 고래축제도 올해 다양한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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