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침체에 울산 땅값도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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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침체에 울산 땅값도 제자리걸음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0.01.27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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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0.35% 상승에 그쳐
전국평균 3.95%의 1/10선
17개시·도 중 끝에서 두번째

조선업 불황 직격탄 맞은
동구 땅값 -1.8% 곤두박질
개발수요로 북·중구는 증가


조선업 침체 장기화로 지난해 울산의 땅값이 0.35% 증가하는 그쳐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은 지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땅값은 전년대비 0.35% 상승했다. 2019년 전국 평균 지가 상승률은 3.95%였으며, 울산의 지가 상승률은 17개 시·도 중 제주(­1.77%)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울산의 땅값은 지난해 3분기부터 하락했다. 분기별 지가 변동률을 보면 지난해 1분기 0.34%, 2분기 0.28% 각각 상승했으나, 3분기와 4분기에는 ­0.22%, ­0.05%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지가 변동률은 최근 5년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울산의 연도별 지가 변동률은 2015년 2.52%, 2016년 2.35%, 2017년 3.54%, 2018년 2.65%였다.

특히 조선업 경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동구의 땅값이 하락해 전반적인 울산 지가의 하락을 견인했다.

동구는 조선업 침체 장기화에 따른 근로자 유출 및 구매력 약화로 주택·상가 수요가 감소해 전년대비 ­1.81%의 지가 변동률을 기록했다. 경남 창원 성산구(­1.99%)와 창원 의창구(­1.90%)에 이어 전국 시·군·구 가운데 세번째로 많이 땅값이 하락했다.

울산의 주요 지가 상승지역은 북구와 중구였다.

북구의 땅값은 송정택지개발사업지구 내 인구 유입과 송정역사 신축으로 인한 투자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1.01% 상승했다. 중구는 재개발(B-04 등) 투자수요 증대 및 다운2공공주택지구 사업진행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0.81% 올랐다.

지난해 울산의 토지거래량은 증가하고 순수토지 거래량은 감소했다.

울산의 토지거래량은 4만9512필지로 전년(4만8186필지)대비 2.8%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울산을 포함해 대전(11.3%), 대구(7.3%), 부산(3.4%), 인천(2.9%)에서는 거래량이 증가했고, 나머지 12개 시·도는 감소했다. 울산의 순수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1만2613필지로 전년(1만7003필지)대비 25.8% 감소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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