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문화원연합회, 지역 동제·제당 책으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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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문화원연합회, 지역 동제·제당 책으로 정리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2.27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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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문화원연합회(회장 지종찬·울산 동구문화원장)는 울산 향토사 통합연구지 제10호 <울산지역문화연구>를 펴내고 기획논단으로 ‘울산의 제당’을 다뤘다.

우리 전통문화인 동제를 알아보고 울산 5개 구·군에 산재한 제당을 조사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 나왔다.

울산시문화원연합회(회장 지종찬·울산 동구문화원장)는 울산 향토사 통합연구지 제10호 <울산지역문화연구>를 펴내고 기획논단으로 ‘울산의 제당’을 다뤘다.

마을 제당(祭堂)은 마을의 제사인 ‘동제’를 지내는 공간 것인 의미와 함께 마을 공동체 의식에서 발생한 민간신앙으로서 동제와 그와 관련된 일련의 마을 행사 일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공간적인 의미보다는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공동체 의식 모두를 아울러 표현하고 있다. 건축물 자체가 가진 전통 유물로서의 의미와 함께 마을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느끼고 마을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 동제 행사가 담고 있는 우리의 귀중한 풍속을 살펴보기 위해 노력했다.

▲ 울산 동구 일산진제당 전경.
▲ 울산 동구 일산진제당 전경.

제당과 동제를 함께 하는 마을은 물론, 기록으로만 남아 있는 중구의 다전제당, 운곡제당, 곽남제당, 서동제당, 남동제당, 약사제당, 약사골목제당, 골맥기제당, 평산제당, 원약제당, 학남제당, 학서제당, 성동 골매기 당상, 성동마을 당상 등 14곳의 제당도 소개했다.

북구의 경우 제관 선정의 어려움과 마을 주민의 고령화로 차일마을 할배·할매 제당, 천곡동 윗말제당, 상안동 상안마을제당·동산마을제당 등 사찰에 위탁해 동제를 지내는 곳도 있어 기록에 남겼다. 이런 현장이 도시화와 주민 고령화에 따른 현상이지만, 동제 위탁에 따른 지원과 전승 고민도 시작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번호 논단은 김신영 중구문화원 향토사연구소 연구원, 송철호 남구문화원 향토사연구소 소장, 장세동 동구문화원 지역사연구소 소장, 이정걸 북구문화원 향토사연구소 부소장, 장성운 울주문화원 이사 등 5명이 중·남·동·북구와 울주를 각각 나눠 기술했다.

▲ 울산 출신 정치근 전 법무부 장관 최근 모습.
▲ 울산 출신 정치근 전 법무부 장관 최근 모습.

또 기획특집으로 1974년 부장판사 시절 광복절 박정희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속칭 ‘문세광 사건’을 다룬 울산 출신 정치근 법무부 장관 인터뷰도 수록했다. 이 글에는 정 장관이 어린 시절을 보낸 옛 울산의 풍광이 잘 나타나 있어 울산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 정 장관이 법조계를 떠나 지난 1995년부터 8년 동안 재경울산향우회 회장으로 고향을 위해 노력한 내용도 담았다.

이 밖에도 엄형섭 울산문헌연구소 소장이 ‘울산금석문 추론’, 박채은 지역사 연구가와 문학박사 박순희, 박효진씨가 함께 ‘<한국수산지>를 통해 본 1908년경 울산 연안마을의 수산업 실태’를 실었다.

지종찬 울산시문화원연합회 회장은 “울산은 지형적으로 해안선을 끼고 있어 해안을 중심으로 동제가 자주 열렸고, 제당도 많았다. 하지만 1960년대 산업도시가 되며 동제와 제당의 수가 많이 줄었다”며 “이런 현상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늦은 감이 있지만, 문화원연합회가 앞장서 동제·제당 수를 전수 조사하고 책으로 펴낸 것을 보람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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