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로 일그러진 울산의 풍경, 앵글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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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로 일그러진 울산의 풍경, 앵글에 담다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3.03.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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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규영 작가의 ‘도시화’
▲ 김양수 작가의 ‘굴뚝과 연기’
인간의 부산물로 인해 파괴된 자연의 모습을 작가들만의 시선으로 담아내고,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일깨우는 사진전이 마련된다.

울산사진학회(회장 김양수)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특별 기획전 ‘한국의 사회적 풍경 환경, 사람, 건물’을 연다. 개막식 22일 오후 7시.

이번 전시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한국의 사회적 풍경을 주제로 전국에서 울산사진학회 회원 17명과 전국에서 초대작가 15명이 참여해 진행된다. 조춘만, 이순남, 견석기, 신중혁, 안수영, 한용석, 문용숙, 박정선, 강철두, 안성용, 김훈, 안성현, 장성애, 이해경, 김종운, 허지해, 이귀동, 김동진, 최희수, 정우모, 권태흥, 서재석, 이금락, 이흥식, 박진영, 천규영, 이현정, 안승갑, 신건욱, 임경식, 박기석 작가가 참여한다.

사회적 풍경 사진은 자연 속에서 인간이 재생산한 사물을 함께 표현하는 방식이다. 1950년대 미국에서는 거리의 풍경을 통해 사람들과 그들이 만든 구조물 속에서 산업화 속의 인간을 표현했다. 사회적 풍경은 또 다른 형태로 사람으로 인한 문명의 변화 속에서 기계가 허물어뜨린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담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산업화와 함께 한국에서 그 어느 곳 보다 인간에 의한 환경의 변화를 많이 겪은 울산에서 지역적 특색을 살려 전국의 작가들과 함께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을 소개한다. 경제개발로 훼손된 풍경을 사회적 풍경으로 규정하고 인간에 의해 훼손된 풍경에 주목하며 분석한 사진들이다. 언뜻 보기에는 자연을 촬영한 듯 보이지만, 산업화의 병폐를 고발하고 아름다운 풍경 속에 남겨진 오염된 강과 산, 지평선 너머의 공장 굴뚝을 통해 환경 보전과 보호에 대한 의식을 환기하는 작품들이 전시를 꾸민다.

김양수 울산사진학회 회장은 “매년 우리 단체가 지향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전시를 펼쳐왔다. 올해는 특히 창립 20주년을 맞아 외부 작가들이 참여해 전시를 더 다채롭게 꾸밀 수 있게 돼 보람차다. 이번 전시에서는 산업화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인간의 부산물이 생성되지만, 후대에 좋은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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