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의 원형, 고구려 주몽신화에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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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의 원형, 고구려 주몽신화에서 만나다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4.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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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K-컬처의 원형을 고구려 시조 주몽에게서 찾는 책이 나왔다.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K-컬처의 원형을 고구려 시조 주몽에게서 찾는 책이 나왔다.

전호태(사진)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가 삼국시대의 건국 신화 가운데 시조왕의 신기하고 기이한 행적이 원형에 가깝게 가장 잘 남아 있는 고구려 주몽 신화에 관한 책 <고구려, 신화의 시대>를 펴냈다.

<고구려, 신화의 시대>는 해모수와 유화 사이에서 난 주몽이라는 인물이 왜 신의 아들인지, 살아서 용의 머리를 딛고 하늘로 올라간 뒤 고구려 사람들의 신앙의 대상으로 남은 이유가 무엇인지를 서술하면서 시작한다. 4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의 첫 장이 고구려 사람들의 건국 영웅이자 시조 왕인 주몽의 일대기다.

▲ 전호태(사진)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 전호태(사진)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신의 아들이 세운 나라 고구려 사람들이 믿던 신들을 하나씩 선보이고, 신선과 옥녀, 천왕과 지신 같이 고구려 사람에게 친숙하고 일상적인 접촉이 있었던 신비로운 존재들도 소개한다. 또 머리가 사람인 새와 짐승, 스스로 타서 재가 되었다가 되살아난다는 불새, 사람의 말을 하는 짐승 등 신비한 새와 짐승 이야기도 알려준다.

전 교수는 문헌 기록으로 남은 것이 거의 없는 고구려 역사지만, 고분벽화 한 귀퉁이에 그려져 있는 작은 무늬 하나에서도 의미를 찾아, 고구려 신화의 흔적을 하나씩 책에 써 내려간다.

전 교수는 “한국 문화의 원형인 고구려의 역사에서 K-콘텐츠 스토리텔링의 출발점에 관해 이야기한다. K-문화를 비롯해 K-시리즈를 처음으로 펼쳐낸 고구려 사람들의 삶이 어떤 관념과 관습을 바탕으로 펼쳐졌는지를 책에서 소개한다”고 말했다.

전호태 교수는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 및 하버드대학 방문교수, 문화재청 문화재 감정위원과 전문위원, 한국암각화학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울산대 역사문화학과 교수 겸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장으로 있다. 308쪽, 덕주, 2만원.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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