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은 오전 10시 S-OIL 출하장 옥외 저장탱크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 및 폭발로 인해 4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시작됐다. 사건 발생 7분 만에 S-OIL 자체소방대와 온산소방서가 현장에 도착해 화재 진화와 인명구조에 들어가면서 대응 1단계가 발령됐다. 경찰도 도착해 현장 통제에 들어갔다. 임시응급의료소 설치와 온산소방서의 지휘 아래 긴급구조통제단도 가동됐다.
특수소방차량과 무인 파괴방수차, 고성능 화학차 등 화재 진압 장비 등이 총동원돼 오전 10시38분께 화재는 완진됐으나 테러가 의심되면서 울주경찰서장으로 지휘권이 이양됐다.
적 드론이 백색가루를 살포하는 등 생화학 공격이 시작되자 군 화생방 대대와 소방 차량 등은 오염 지역의 시료 채취와 제독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테러범이 차량에 설치한 폭발물이 터지면서 사망 8명, 부상 7명 등 사상자가 발생, 육군은 대테러 초동조치 부대를 현장으로 급파했고, 경찰특공대도 헬기로 현장에 투입됐다.
훈련은 군·경 대테러 전력이 교전 끝에 테러범을 제압하고, 위험성 폭발물 개척팀(EHCT)·화생방 신속 대응팀(CRRT)이 폭발물을 제거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대응력을 키웠다는 평가지만 통신 문제로 의사 전달이 제대로 안되는 등 일부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노출했다.
참가 기관들은 FTX와 같은 훈련으로 예행연습이나 일체의 리허설 없이 진행돼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훈련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해 신종 테러 대비 대응 능력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황규 울산경찰청 대테러팀장은 “울산은 원전과 같은 국가 중요 시설이 밀집돼 테러의 위협이 상존해있다”며 “올 하반기 경찰특공대 창설을 통해 안전한 울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훈련에는 민·관·경·소방 등 330여명의 인력이 참가했으며 헬기, 특수차 등 44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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