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지역 소방 구조활동 출동 건수가 최근 10년간 평균보다 40% 이상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소방본부는 지난해 구조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2만7048건 출동해 2만821건을 처리하고, 1985명을 구조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출동 74.1회, 처리 57건, 구조 인원 5.4명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출동 건수는 최근 10년간(2013~2022년) 연평균 건수인 1만8737건보다 44.4%나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 구조활동 출동은 119만9183건인데, 이 중 울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2.26%로 17개 시도 중 1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 출동 건수를 인구에 대비해 환산하면 41.1명당 1건으로, 17개 시도 중에서는 10번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출동을 계절별로 보면 여름 9672건(35.7%), 가을 6991건(25.9%), 봄 5312건(19.6%), 겨울 5073건(18.8%) 순이었다.
봄철은 화재, 여름철은 벌집 제거, 가을철은 산악사고, 겨울철은 화재경보기 오작동 출동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유형별로는 화재 5350건(19.8%), 벌집 제거 4054건(15%), 화재 확인 3079건(11.4%), 교통사고 1928건(17.1%) 등으로 많았다.
장소별로는 주거 6657건(24.4%), 도로 4164건(15.4%), 공장·창고 2070건(7.7%) 순을 보였다.
울산은 공단과 산이 많아 다른 지역보다 공장과 산지(4.4%) 출동 비율이 높게 나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극단적 선택 관련 출동이 824건으로 전년도 561건보다 47.6%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장기화와 경기 악화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소방본부는 분석했다.
이재순 울산소방본부장은 “이번 구조활동 통계 분석 결과는 재난 발생을 예측한 선제 대응, 구조대원 현장 역량 강화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