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동구와 북구지역 하수 처리를 위해 추진중인 ‘방어진 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이 6월 준공된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668억원(국비 38억원, 시비 630억원)을 들여 2020년 6월 공사를 시작, 현재 9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시설이 준공되면 하루 4만t의 생활하수를 추가 처리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방어진 하수처리시설은 하루 14만t의 처리 능력을 갖추게 된다.
시는 시설의 하수 처리 기자재 성능 점검 후 3월부터 동·북구 지역 하수를 단계적으로 유입하고 있다. 시는 종합 시운전이 끝난 후인 6월9일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개발제한구역 내 각종 개발과 관련해 동·북구에서 추가로 발생하는 하수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기존 시설 과부하 해소는 물론 공공수역 수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오후 증설공사 현장을 방문해 공사 관계자를 격려하고, 하수처리시설 확충에 차질이 없도록 안전하게 공사를 마무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2004년 준공된 언양 하수처리시설의 증설도 163억원의 사업비로 지난해부터 진행중이다. 내년 4월 준공 예정으로, 준공되면 언양 하수처리시설은 처리용량이 현재 하루 4만5000t에서 6만t으로 늘어난다. 또 회야 하수처리시설은 하루 5만2000t에서 7만2000t으로, 온산 하수처리시설은 12만t에서 16만t으로 처리용량이 확대하는 증설사업이 시행중이며, 각각 2026년과 2027년 준공 예정이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신설사업도 추진된다.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있는 청량지역에 ‘청량 하수처리시설’(1일 3만t)이, 산업단지가 밀집한 여천동에 ‘여천 하수처리시설’(1일 6만4000t)의 신설사업이 시작됐거나 계획 중에 있다. 이들 2곳이 신설되면 울산에는 기존 총 8곳의 하수처리시설이 10곳으로 확대된다.
시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는 신도시의 경우 장래 인구 등을 추정해 하수처리시설을 증설하거나 또 필요시 신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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