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가족 4명 중 1명 “차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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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가족 4명 중 1명 “차별 경험”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3.04.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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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함께 사는 가족 4명 중 1명은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이 스스로 생각하는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 중 5.59점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장애인개발원의 ‘2021 장애인삶 패널조사’ 보고서를 보면 장애인 가구원(장애인과 6개월 이상 동거한 가족)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3.6%는 장애인 가정으로 살면서 차별을 받았다고 답했다.

차별의 영역은 일상생활(63.9%), 취업/직장생활(16.5%), 지역사회(9.0%) 순으로 많았다.

차별 받았다고 응답한 사람 중 ‘그 자리에서 항의한다’(13.7%), ‘진정·고발 등의 조치를 취한다’(0.8%)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사람은 적었다.

장애인삶 패널조사는 장애인의 삶의 변화, 일상생활, 소득수준, 건강상태, 복지욕구, 사회참여 등을 조사하는 국가등록 통계다.

장애인 패널조사에서 장애인은 건강에 대한 만족도가 4.94점이었고, 주거환경(6.31점), 사회적 관계(5.62점)에 대한 만족도는 이보다 높았다.

고용과 관련해서는 70.1%가 ‘장애로 인해 가질 수 있는 직업이 제한된다’고 생각했고, 30.6%만 ‘지난주 돈을 벌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한 일자리가 있다’고 답했다.

44.8%는 ‘장애인 관련 사회복지·고용 서비스 정보를 얻기 힘들다’고 했는데, 그 이유로는 ‘이용 가능한 프로그램이 제한적이다’(47.3%), ‘서비스 이용절차가 복잡하다’(22.6%)는 답변이 많았다.

여가 활동과 관련해서는 88.8%가 ‘(2020년 기준) 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다’고 했다. ‘여행을 함께 가거나 도와줄 가족·친구가 없어서’(8.0%), ‘스스로의 장애 치료나 재활로 인해’(16.8%)가 주된 이유였다.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179만8400원이었고, 37.1%는 부채를 가지고 있었다. 응답자의 62.1%는 노후 생활에 대한 경제적 준비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한편 울산은 지난해 말 기준 등록장애인이 5만1473명, 전국 비중 1.9%로 15번째다. 남자가 3만1171명, 여자가 2만302명이다.

지체장애인이 2만2957명으로 가장 많고, 청각장애 8022명, 뇌변병장애 4836명, 시각장애 4790명, 지적장애 4667명 순이다.

등록장애인 연령대도 55세 이상 고령층이 다수다.

0~20세가 2336명, 20~40세는 4819명이다. 그러나 40~60세가 1만3029명, 60~80세가 2만4060명으로 급증한다. 특히 57세부터 75세까지 연령별로 1300명씩 분포하고 있으며 80세 이상도 평균 600여명 가까이 분포해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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