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문화원, “이주 시작한 신리마을 중심으로 지역민 생활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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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문화원, “이주 시작한 신리마을 중심으로 지역민 생활사 기록”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4.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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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문화원이 울주지역의 사회상을 디지털로 축적해 연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울산 울주문화원(원장 노명숙)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한 ‘2023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사업은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경력 단절 여성 등 일반주민의 생활사를 중심으로 구술 채록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울주문화원을 비롯해 강원 동해문화원, 경북 영주문화원, 대전 대덕문화원, 경기 김포문화원 등 선정된 전국 5곳의 문화원은 지역 주민을 생활사 기록가로 선발·교육 후 구술 채록과 생활사 기록물을 자료화해 한국문화원연합회 시스템을 통해 아카이빙으로 구축하게 된다.

울주문화원은 그동안 울주민속박물관을 중심으로 울주지역 주민의 삶을 기록하기 위해 다양한 기초자료를 수집해 왔다. 하지만, 자료 구축 과정에서 전문연구자들의 지역 연구와 함께 아래로부터의 역사 쓰기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공모는 지역 주민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시작했고, 선정으로 지역 주민을 조사 과정에 참여시켜 지역 사회 맥락을 적극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울주문화원은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사업으로 전문 연구는 물론 지역 문화 저변 확대도 이바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은 총 1억1280만원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울주문화원은 오는 5월부터 생활사 기록가로 활동할 시민 10명을 선발해 교육과 구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생활사 기록가들이 활동한 결과물을 취합해 자료집도 발간할 계획이다.

울주문화원 관계자는 “최근 원전 건설로 주민 이주가 본격화되고 있는 울주군 신암리 신리마을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의 삶과 마을의 생활상은 물론, 이후의 변화까지 지역 사람들의 눈과 입으로 추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명숙 울주문화원 원장은 “마을 기록이 망실(亡失)될 위기에 있는 신리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역 사람들의 마음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며 “주민의 손으로 쓰이는 역사 쓰기를 통해 새로운 울주 지역문화의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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