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지구 온난화 추세에 접어들며 5~6월 평균 기온이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인 50년간 1.4℃ 상승, 7월은 0.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상청은 3개월 전망을 발표하면서 5월 기온이 평년 기온보다 높을 확률을 50%로 봤다. 비슷할 확률은 40%, 낮을 확률은 10%다.
6월과 7월 기온은 각각 평년기온인 21.1~21.7℃, 24~25.2℃과 비교해 높거나 비슷할 확률은 각각 40%, 낮을 확률은 20%다.
이같은 관측에는 열대 서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울산도 3월 평년 평균기온은 8.4℃였던 반면 올해 3월은 11.4℃로 3℃나 높게 나타났다. 최고기온도 평년 13.7℃보다 3.5℃높은 17.2℃를 기록하며 봄꽃 개화가 평년보다 5~7일가량 이르게 이뤄졌다. 3월 최저기온도 평년 3.5℃였으나 올해는 6.3℃로 더 따뜻하고 덜 추운 봄날씨를 보였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7월도 유럽 대기 상층에 발생한 ‘양극패턴’ 영향으로 우리나라 쪽에 고기압이 발달,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오는 5월부터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커짐과 더불어 ‘만주 쪽 적은 눈덮임’도 7월의 기온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열대 중태평양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열에너지가 북쪽으로 이동, 우리나라쪽에는 저기압이 발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평년보다 적게 덮인 만주 쪽 눈도 우리나라쪽 저기압성 순환을 강화시켜 찬 공기를 유입, 많은 구름을 발생해 햇볕을 차단하는 반면 많은 강수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수증기를 동반한 뜨거운 남풍이 불며 남부지방 폭염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한편 25일 울산은 대체로 흐리고 오전 6시께 10~30㎜의 비소식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25일 기온분포는 10~12℃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을 전망이다. 26일에는 6~21℃의 일교차가 큰 날씨가 예상된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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