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울산지역 지가 변동률이 0.10% 하락하면서 13분기만에 하락세로 전환됐으며, 거래량도 역대 최저수준으로 급감했다.
2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올해 1분기 울산 땅값이 0.10% 하락한 것으로 집계했다. 울산은 지난 2019년 4분기(-0.05%) 이후 12분기동안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울산 연간 땅값 상승률은 2018년 2.65%에서 2019년 -0.35%로 떨어졌다가 2020년 1.64%, 2021년 2.32%, 지난해 2.12% 등 3년 연속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울산지역 지가 상승률을 구·군별로 살펴보면 남구가 -0.20%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어 중구(-0.12%), 동구(-0.09%), 북구(-0.05%), 울주군(-0.03%) 순이다.
특히 남구의 경우 재개발 등으로 땅값이 많이 올랐던 옥동(-0.47%), 신정동(-0.37%), 야음동(-0.32%) 등에서 가격하락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땅값 상승률이 꺾인 가운데 토지 거래량도 확연히 줄어 울산의 경우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울산지역 내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1분기 약 6375필지(분양권 거래량 965필지)로 전분기보다 6.7% 줄었다. 최근 5년간 울산의 1분기 평균거래량(1만2339필지)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울산지역 순수토지 거래량은 1897필지(분양권거래 25필지)로 전년 동기대비 34.4% 감소했다. 분양권거래량도 전년동기대비 30.6% 줄었다.
한편 전국의 올해 1분기 지가변동률은 -0.05%로 지난 2010년 3분기(-0.05%) 이후 12년6개월 만에 0% 아래로 추락했다.
수도권은 0.0%에서 -0.06%로 떨어졌고, 비수도권(0.12%→-0.03%)도 전 분기에 비해 하락했다.
시·도별로 보면 제주의 지가변동률은 -0.29%로 전국 평균(-0.05%)을 가장 크게 밑돌았다. 대구(-0.13%), 서울(-0.12%), 울산(-0.10%) 등도 지가 변동률이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1분기 전국 토지 거래량은 약 43만2000필지로 전 분기에 비해 5.8% 줄었고, 작년 1분기보다는 30.1%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서울(27.2%), 대전(16.1%), 세종(4.1%), 전남(0.1%) 등 4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나머지 13개 시·도는 모두 감소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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