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울산시에 따르면, 기재부는 다음 주 중으로 울산 트램에 대한 2차 중간 점검회의를 열고 경제적 타당성을 확정할 예정이다.
시는 2020년 12월 기재부에 울산 트램 1호선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를 신청했고, 기재부는 이듬해 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을 통해 타당성 재조사에 착수했다. 이어 조사 착수 1년 반 만인 지난해 8월 1차 중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2차 중간 점검회의에서는 울산 트램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경제적 편익이 결정된다. 시는 1차 중간 점검회의 이후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고, 현재는 충분한 수준의 경제성을 확보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시는 KDI 연구진이 지난 1월 울산을 방문해 울산 트램 1호선의 노선을 답사한 뒤 경제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와 맞물려 통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2월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를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해 달라고 기재부에 신청했다.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는 울산 트램과 노선 일부가 중복돼 울산 트램의 경제성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울산 트램의 경제성이 낮을 경우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와의 노선 중복에 따른 경제성 제고 효과를 재산출해야 해 타당성 재조사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의 예타 대상 사업 선정 발표가 오는 9일로 예정된 가운데, 비슷한 시기에 울산 트램 2차 중간 점검회의가 열린다는 것은 울산 트램의 타당성 재조사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사업에 따른 경제성 제고 효과를 제외하고도 울산 트램의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기재부가 판단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시는 조만간 울산 트램의 경제성이 확정되는 만큼 마지막 관문인 정책적 타당성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기재부가 세계 최초 친환경 트램인 울산형 수소 트램에 대한 의미를 정책성 평가에서 부각시켜줄 것을 주문한 만큼 이를 반영해 자료를 제출하기로 했다. 또 기재부의 요청 외에 울산 트램의 필요성을 최대한 강조해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6월께 울산 트램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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