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주력 내연기관차 ‘전동화 변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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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주력 내연기관차 ‘전동화 변신’ 속도
  • 이형중
  • 승인 2023.05.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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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의 전동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각 완성차업체를 대표했거나 판매를 견인해온 주력 내연기관 모델들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들은 업체의 전동화계획에 따라 전기차 모델로 전환되거나, 차종을 바꿔 명맥을 이어갈 전망이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전동화 계획에 따라 장수 모델들의 미래를 고심 중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3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처음 공개된 8세대 쏘나타의 부분 변경 모델 ‘쏘나타 디 엣지’를 두고 “8세대까지 오면서 많은 고민이 있다”며 “(차기 모델은) 전동화의 큰 흐름에서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고출력 디젤엔진과 프레임 바디를 갖춘 기아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하비도 내년 단종 후 픽업트럭으로 개조되는 것이 유력하다. 기아는 내년 오토랜드 화성에서 중형 픽업트럭(프로젝트명 TK)을 생산할 계획인데 올해 남양연구소에서 모하비 기반의 픽업트럭 테스트 차량이 목도되기도 했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전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만큼 업체들이 자신들의 역사이기도 한 플래그십 내연기관 모델들의 유지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중형 세단 E클래스의 신형 모델 ‘더 뉴 E클래스’를 처음 공개했다. 더 뉴 E클래스는 2016년 10세대 E클래스 이후 7년 만에 출시된 완전 변경 모델로, 벤츠의 내연기관 엔진이 탑재된 마지막 모델이 될 전망이다. ‘엔진의 아버지’로 불린 카를 벤츠가 벤츠를 설립한 1883년 이후 140년 만이다.

앞서 벤츠는 2030년까지 모든 판매 차종을 전기차로 구성한다는 전동화 계획을 발표했다.

E클래스는 지난해 11월 국내 수입차 최초로 단일 모델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차다.

벤츠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2’가 탑재된 E클래스 세그먼트의 전기차 ‘EQE’가 있지만, E클래스도 신규 플랫폼이 탑재된 전기차로 탈바꿈시켜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벤츠 외 다른 완성차업체들도 내연기관 모델 생산을 중단하는 추세다.

폭스바겐은 현재 생산 중인 골프 8세대가 마지막 내연기관차로 내년이 마지막 출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프는 현재까지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다.

BMW는 마지막 내연기관차 출시 시기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내년부터 독일에서 엔진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완성차업계가 5월 가정의 달을 계기로 저마다 주요 차종 할인 혜택 등을 담은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자동차는 이달 28일까지 열리는 2023 대한민국 동행축제와 연계해 주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4개 차종 약 7500대를 대상으로 할인과 저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차는 싼타페(하이브리드 제외), 팰리세이드, 넥쏘를 구매할 때 차량 가격의 최대 5%까지 할인 혜택을 준다. 5월 출고하거나 5월 신규 계약 후 6월 중 출고하는 고객 전원에게는 1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캐스퍼는 최대 7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지난달에 이어 저금리 할부 프로모션을 연장한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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