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조선업 구인구직 만남의 날’이 지난 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동안 울산 동구 현대라한호텔 2층에서 진행됐으나 면접을 진행하고 있는 소수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구직자가 없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대부분 한산했다.
이번 행사에는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사내협력업체 20여곳이 참석해 적게는 3명 많게는 20명 등 총 125명 가량을 채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2시간여동안 70여명의 구직자가 현장을 방문하면서 모집인원 대비 구직참여자가 56% 수준에 그쳤고, 14명이 취업알선에 참가해 11명(8.8%)이 채용됐다.
고용위기 대응 지원사업으로 지난 4월 울산조선업도약센터가 개소한 후 정기적인 중공업 현장 체험과 학교, 기술학원, 군부대 등을 방문해 직무설명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사업설명회 등 지역 조선업 구인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조선업 구인에 대한 유인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구직자 A씨는 “용접공을 희망해서 방문을 해봤는데 대부분 기업들 시급이 9620원에서 1만2000원 수준으로 낮았다”며 “서울·경기권 등 타지에 비해 기술직 임금이 50% 이상 차이나는 것 같아 (취업 참여를)포기했다”고 했다.
이처럼 타 지자체 기술직과의 임금격차가 크고, 조선업 입사 후 3개월 이상 근속시 100만원의 취업정착금을 주는 등의 경제적 지원으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구직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만큼 현실적인 지원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업체들의 구인난에 대한 호소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동구 관계자 등은 “조선업도약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등으로 조선업에 대한 홍보를 앞으로 계속 진행해 인식 개선이 될 것”이라며 “조선업 구인·구직 만남의 날은 정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울산지역 구인난이 점차 나아질 것”이라 기대했다. 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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