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곡박물관(관장 권용대)은 지난해 두 번째 특별기획전으로 진행된 ‘구충당 이의립과 울산 쇠부리’의 전시 도록을 펴냈다.
도록은 ‘전읍리에서 나고 자라고 묻히다’ ‘삼보를 나라에 바치다’ ‘울산 쇠부리 가마와 쇠부리 소리’ 등 3부로 진행된 전시에 맞춰 이의립의 출생지인 울산 울주군 두서면 전읍리 수정내 마을의 모습과 이의립 묘소의 사진을 수록했다.
또 철문화와 관련해 구충당문집과 불랑기포·상자총동·비격진천뢰·대완구 등 조선군이 실제 전시에 사용했던 무기 등 유물 자료도 상세히 실었다.
특히 북구 천곡동과 상안동 일대 위치한 달천철장의 유래와 모습, 쇠부리 작업 과정도 그림과 함께 기술했다.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유적에서 출토된 무쇠솥 거푸집 ‘토제용범’, 울주군 두서면 활천리의 야철지 사진 등도 실렸다.
도록에는 구충당 이의립과 울산 쇠부리에 대한 연구가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자들의 논고도 함께 담았다. 권용대 울산대곡박물관장이 ‘울산 쇠부리 축제의 역사·고고학적 의미’에 관해 썼고, 신경환 금속기술연구소 소장이 ‘구충당문집으로 통해 본 금속공학적 고찰’, 김권일 신라문화유산연구원 학예연구실장이 ‘울산 쇠부리 기술의 시설·장비와 도구’, 김구한 울산대 아산리더십연구원 교수가 ‘울산 쇠부리 소리의 전승 현황과 미래를 위한 제언’에 대해 다뤘다.
한편, 울산의 쇠부리 문화를 이어가는 제19회 울산쇠부리축제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뻗어라, 철의 역사! 피어라, 철의 문화!’를 주제로 북구 달천철장에서 울산쇠부리복원실험을 비롯해 울산시 무형문화재 울산쇠부리소리 공연 등으로 펼쳐진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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