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 유네스코 등재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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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고분군, 유네스코 등재 초읽기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5.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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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문화재청 제공
▲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문화재청 제공
▲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 문화재청 제공
과거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의 유적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Gaya Tumuli)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

1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한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가야고분군을 평가한 뒤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

이코모스는 각국이 신청한 유산에 대한 심사와 현지 실사를 통해 ‘등재’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4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전달한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린다.

이런 가운데 이코모스는 가야고분군이 지리적 분포, 입지, 구조와 규모, 부장품 등을 통해 주변국과 공존하며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를 잘 보여주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는 점을 인정해 세계유산 등재기준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의 고분군 7개로 이뤄진 연속 유산이다.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으로 구성된다. 행정구역으로 따지면 경남 5곳, 경북 1곳, 전북 1곳이다. 이들 고분군은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오는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 16건의 세계유산(문화 14건·자연 2건)을 보유하게 된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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