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부리소리 울산 첫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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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부리소리 울산 첫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5.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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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에서 철을 제련할 때 불렀던 전통 노동요인 ‘울산쇠부리소리’를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한 토론회가 22일 국회에서 열린다. 사진은 울산쇠부리소리 행사 장면.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에서 철을 제련할 때 불렀던 전통 노동요인 ‘울산쇠부리소리’를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해 국회에서 토론회가 열린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울산 북구문화원·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가 주관하는 ‘울산쇠부리소리의 국가무형문화재 등재를 위한 국회 토론회’가 22일 오후 2시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토론회에는 김구한 울산대 교수가 ‘울산쇠부리소리의 가치와 쇠부리 문화 보존을 위한 제언’, 김권일 신라문화유산연구원 학예연구실장이 ‘울산쇠부리기술의 역사적 의미’, 유대용 중앙대 교수가 ‘울산쇠부리소리의 음악적 특징’을 각각 발제한다.

김구한 교수는 울산쇠부리소리의 현황과 특징, 전승과 변이 과정을 소개하고, 쇠부리소리·쇠부리 문화 보존을 위한 제언을 한다. 이어 김권일 학예연구실장이 울산쇠부리기술의 특징과 역사적 의미, 쇠부리기술 복원 현황 등을 소개하고, 향후 과제를 짚어본다. 마지막 유대용 교수는 울산쇠부리소리 중 쇠부리로에 바람을 넣어 주는 불매꾼(풀무꾼의 경상도 방언)이 불매(풀무)를 밟으며 불렀던 노래인 ‘불매소리’를 중심으로 사설, 장단, 선율, 특성 등을 분석한다.

발제 후에는 심상교 부산교대 교수, 조대연 전북대 교수, 서정매 동국대 교수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토론회에 앞서 오후 12시30분터 국회 중앙잔디광장에서 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 회원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울산쇠부리소리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들은 ‘쇠부리 불매소리’ ‘쇠부리 금줄소리’ ‘애기 어르는 불매소리’ ‘성냥간(대장간의 방언) 불매소리’ 등으로 구성된 울산쇠부리소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 관계자는 “철 생산 유적지인 북구 달천철장을 중심으로 한 울산쇠부리 문화는 산업도시 울산의 정체성을 가장 잘 대변한다”며 “쇠부리 문화 중 하나인 울산쇠부리소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철 작업 중 불렀던 노래로 보존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울산쇠부리소리를 잃어버리지 않고 후대에 전승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겠다는 열망으로 소리를 계속 지켜오고 재현해 왔다”며 “울산 첫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를 주최한 이상헌 의원은 “국회에서 울려 퍼질 울산쇠부리 소리가 울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문화재로서 그 가치와 중요성을 평가받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1981년 불매꾼 故(고) 최재만씨의 구술이 채록되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울산쇠부리소리는 2019년 12월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됐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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