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시각]‘양산수목원’ 시민염원 담아 랜드마크로 조성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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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시각]‘양산수목원’ 시민염원 담아 랜드마크로 조성돼야
  • 김갑성 기자
  • 승인 2023.06.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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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갑성 편집국 양산·기장 본부장

경남 양산시가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양산수목원은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부울경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양산시민은 앞으로 조성되는 양산수목원이 양산의 특성을 살린 국립 수목원으로 자리매김 되기를 염원하고 있다.

양산시가 구상 중인 양산수목원은 국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울경 지역에는 7곳(부산 2곳, 울산 1곳, 경남 4곳)의 수목원이 조성돼 운영 중이지만, 국립은 한 곳도 없는 상태다.

시는 양산수목원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통도사 관광자원과 연계한 향토 수종은 물론 남부 온대림을 조성하는 한편 부산과 울산 대도시권 중간에 위치한 양산의 특성이 반영된 수목원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나동연 양산시장과 관계 공무원은 잇달아 전국에 있는 수목원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국립세종수목원을 둘러보면서 ‘양산수목원 조성사업’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세종특별자치시 정부 청사 인근 65㏊ 부지에 조성, 지난 2020년 10월 개원했다. 세종수목원은 국립 수목원 중 평지이자, 도심에 조성된 첫 번째 수목원으로 계획 단계부터 화제였다. 수목원에는 660여종의 자생식물과 170여종의 희귀식물, 80여종의 특산식물을 포함해 전체 3700여종이 넘는 다양한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는 지중해온실과 열대온실, 특별기획온실이 들어서 방문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 조상들의 정원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한국 전통 정원과 습지 생태 학습의 장인 청류 지원, 예술작품으로 평가받는 분재 전시장인 분재원 등을 갖추고 있다.

시는 또 전남 구례군의 지리산정원 구례수목원과 경남 산림환경연구원 내 수목원도 방문하는 등 참고 자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20년 3월 전남 공립수목원 제1호 지정된 구례수목원은 54㏊ 규모의 산지 수목원으로 140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이 수목원은 숲속 자연물을 이용한 미꾸라지 잡기와 매미 잡기, 솔방울 열매 체험 등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문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는 진행 중인 양산수목원 기본구상과 기본계획 수립용역이 나오는 6월 전까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등 전국에 있는 수목원을 벤치마킹하고 이 결과를 용역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양산수목원 예정지 지정과 승인, 고시, 실시설계를 거쳐 공사에 들어가 2026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현재 시는 구례수목원과 경남수목원, 세종수목원을 두루 둘러본 결과를 참고하면서 양산의 특색이 베어있는 양산수목원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양산의 특색을 살리면서 동남권을 대표하는 수목원을 조성해 시민기대에 부응한다는 것이 시의 최종 목표다.

시는 조성되는 양산수목원이 다른 수목원과 비슷하거나 차별화되지 없을 경우 ‘전시 행정’이라는 비난에 직면하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막대한 혈세를 들여 조성한 수목원이 존재가치를 상실할 경우 결국 그 책임은 양산시에 있기 때문이다.

김갑성 편집국 양산·기장 본부장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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