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시 면모의 반전, 2025년 지질공원 지정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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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도시 면모의 반전, 2025년 지질공원 지정을 기대한다
  • 경상일보
  • 승인 2023.07.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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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지질자원을 관광·교육·체험 등과 연계하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울산시는 24일 시청 본관 4층 국제회의실에서 ‘울산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시는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 조례를 제정하고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관리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탐방객의 안전과 관리를 위해 안내소·안내판·탐방로를 설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같은 과정이 마무리되면 2025년께 국가지질공원 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높이 1000m이상의 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동해 바다와는 해안선이 길게 접해 있으며, 이들 산과 바다 사이에는 태화강이 길게 연결돼 있다. 이들 강과 산, 해안을 따라가면 습곡, 주상절리, 타포니, 차별침식지, 파식대, 층리, 역단층, 공룡발자국, 감입곡류, 돌개구멍 등 다양한 지질자원을 만날 수 있다. 이번 보고회의 주제는 ‘태화강 물줄기를 따라 백악기로 떠나는 여행’이다. 이 중에서도 시가 선별한 10개 지질명소는 천전리 공룡발자국화석산지, 대곡리 발자국화석산지, 국수천 습곡, 선바위, 주전 포유암, 대왕암 해안, 간월재, 작괘천, 정족산 무제치늪, 간절곶 파식대 등이다. 이렇듯 울산의 지질자원은 태화강과 영남알프스, 해안가 일대에 산재해 있다.

지질공원은 인증은 다른 문화유적과 함께 상승효과를 일으켜 경제적·문화적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특히 인근의 관광지를 효율적으로 연계할 경우 높은 관광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명한 지질자원인 작괘천 주변에는 언양읍성, 자수정동굴, 간월사지, 영남알프스 웰컴센터 등이 모여 있으며,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지 근처에는 울산대곡박물관, 천전리 각석, 울산암각화박물관, 반구대 암각화 등 많은 역사·체험 자원들이 널려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지질공원 인증은 정부가 아닌 지자체와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이 적극적으로 개발전략을 짜고 이를 홍보해 지역주민들의 소득 향상과 지역경제 발전으로 연계시킬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여기에는 체험·교육·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지질공원 해설사 양성, 학술토론회 등도 반드시 동반돼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3개의 국가지질공원과 4개의 세계지질공원이 있다. 산업도시 이미지가 강한 울산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는 것은 도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지질공원 인증 작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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