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암각화 이어 천전리각석도 스마트보존
상태바
반구대암각화 이어 천전리각석도 스마트보존
  • 이춘봉
  • 승인 2023.08.23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가 반구대암각화에 상대적으로 집중됐던 ‘반구천의 암각화군’ 스마트 보존 체계를 천전리 각석까지 확대한다. 시는 천전리 각석의 보존 체계가 확립되면 반구천의 암각화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긍정적인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조만간 ‘천전리 각석 스마트 관리 체계 개발 및 보존 환경 영향 분석 용역’을 추진한다.

그동안 반구천의 암각화군 가운데 집중 관리 대상은 상습 침수로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는 반구대암각화였다. 시는 반구대암각화 스마트 관리 체계를 개발하고 지속 관리 중이다.

반면 천전리 각석은 지난 2021년 3D 스캔 이후 세척을 거쳤고, 연 2회에 걸쳐 주기적인 관리를 진행하고 있지만 반구대암각화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관리가 부족한 편이었다.

천전리 각석은 침수 위험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나 있지만, 야외에 상시 노출돼 있어 물리·화학적인 풍화나 주변 생물 생장 등에 따른 훼손이 불가피하다.

특히 기후 변화나 태풍 등에 따른 수위 상승 과정에서 천전리 각석을 둘러싼 데크 파손이 발생해 2차적인 요인에 의한 손상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데크에서 반사된 태양의 복사열이 천전리 각석의 표면의 열 손상을 가속화하는지에 대한 검증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천전리 각석에 특화된 보존 대책을 마련하고 상시적·객관적·체계적인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위한 표준 지표를 개발키로 했다.

용역에서는 천전리 각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생물 영향 인자를 추출하고 모니터링 지표도 설정한다. 표면 손상 상태와 관련된 모니터링 지표도 개발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천전리 각석의 보존 환경에 대한 기준 자료를 제시하고 효율적인 보존·관리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문화유산 보존·복원 및 문화유산 활용의 선도적인 모니터링 기초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