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이르면 24일 오후 1시에 시작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방류 이후 원전 인근 바닷물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정기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오염수 방류와 관련 한국 정부는 “일본 측이 1시간 단위로 방류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는 별도 웹사이트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일본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방류가 시작되면 웹사이트 가동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새로 만들어지는 웹사이트에 공개되는 정보는 △이송설비·상류수조·취수구 등에 설치된 방사선 감시기 측정값 △‘K4’ 탱크에서 희석설비로 이송되는 오염수 유량 △해수펌프 유량 등이다.
방류 직후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 측정 결과는 이르면 27일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중수소는 후쿠시마 원전의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오염수를 정화해도 제거되지 않는 방사성 물질이다.
울산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비해 단계별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조피볼락과 자연산 전복, 다시마, 미역 등 8개 품종을 대상으로 월 2~3회 생산 단계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다. 이어 방어진위판장에서 가자미와 오징어, 대구 등 1개 품목을 대상으로 매일 유통 전 검사를 진행한다.
월 4회 6개 품목을 대상으로 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 단계 검사, 학교 급식 식자재 등을 대상으로 유통 단계 수산물 지속적 방사능 검사에 나선다.
원산지 특별 단속도 강화한다. 오는 28일부터 12월5일까지 5개반 20명을 투입해 수입 수산물 취급업소 491곳을 집중 점검한다.
앞서 시는 지난 5~6월 일본산 수산물 취급 업체 359곳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해 원산지 허위 표시와 미표시 등 19건을 적발했다.
오염수 방류로 타격이 예상되는 수산업계를 위해 수산물 소비 촉진도 활성화한다. 유관 기관과 합동으로 수산물 안심 캠페인을 실시하고 온누리 상품권 환급 행사 등을 통해 소비 촉진을 지속 추진한다.
일산·진하 해수욕장과 강동·주전·방어진·매암 등 총 6개 해역을 대상으로 해수 방사능 검사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시는 물론 국가 방사능 검사 관련 정보는 모두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계없이 현재 진행 중인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조치를 계속한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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