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문화창고 제2주차장 폐쇄 이용자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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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포문화창고 제2주차장 폐쇄 이용자 불편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3.08.2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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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장생포문화창고 제2주차장 일원에 태풍 ‘카눈’ 영향으로 주차장 아래 배수 문제가 발생해 아스팔트가 들뜨거나 일그러져 남구에서 포장 일부를 들어내고 배수를 돕는 자갈, 흙 등을 깔아뒀다.
울산 남구 장생포문화창고 앞 제2주차장 아스팔트 들뜸 현상으로 주차장이 폐쇄돼 이용객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해당 부지가 장생포순환도로 부지에 포함돼 적극적인 주차장 개·보수가 어려운데다 장생포순환도로 준공도 2026년으로 미뤄지면서 주차난 장기화에 따른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24일 장생포 문화창고 앞 제2주차장. 장생포 문화창고 아래 마련된 주차장에는 이미 차가 가득했다. 문화창고 관계자가 주차장 앞에서 차량 진입 불가를 알리자 차량 수대가 길가에 불법으로 주차를 했다.

이곳 문화창고에서 약 180여m 떨어진 곳에는 모두 44대가 주차가 가능한 제2주차장이 조성돼있지만 텅 비어있다. 이날 울산에 67.5㎜의 비가 아침시간대 쏟아지며 주차장 한가운데 네모난 모양으로 콘크리트 아래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등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주차장은 바깥쪽 콘크리트 단면이 드러나있고 배수를 위해 깔아둔 자갈, 흙 등 일부가 소실되면서 여기저기 흩어져있다.

제2주차장은 지난 10일 태풍 카눈 이후 주차장 바닥 콘크리트가 일어나면서 개·보수를 했지만 많은 비가 내리자 또다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올들어 잦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태풍 ‘카눈’의 영향을 받으며 주차장 아래 배수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기후변화 등으로 주차장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개선은 쉽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아스팔트를 들어내고 지반 아래 물길, 배수 정도를 파악해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하지만 장생포 고래박물관~현대모비스 2.06㎞ 구간이 장생포순환도로 확장 사업부지에 포함돼 대대적인 정비는 어렵다. 실제로 남구는 2021년 6월께 장생포문화창고를 개관하면서 같은해 12월께 다소 적은 예산으로 1억2000만원을 들여 제2주차장을 조성한 바 있다.

또 장생포순환도로 확장 사업 완료 시점도 불투명해 방문객 불편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다. 울산시는 해양수산부와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 협의가 다소 길어지자 현시점에 맞게 2019년 용역 결과에 따른 보완설계에 들어갔다. 사업 완료 시점은 2026년으로 예상된다.

올해까지 보상비를, 내년에는 공사비를 확보해 보상과 공사를 병행하겠다는 설명이지만 보상액 문제 등 사업 진척을 발목잡는 요소도 곳곳에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이에 장생포 일원에 시행된 야간관광과 2021년 3만7491명에서 지난해 11만5760명까지 급증한 방문객을 고려한 주차 대비책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울산시는 “올해 연말까지는 해양수산부와 협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며 “계획대로라면 2025~2026년 사이 사업을 완료할 예정으로 관광 인프라, 교통 등의 문제도 고려하며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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