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대중 동시파업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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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현대중 동시파업 여부 촉각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3.08.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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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HD현대중공업, 울산지역 양대 사업장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난항으로 동시에 파업에 돌입할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29일 사내소식지를 통해 오는 31일 오후 2시30분부터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전 조합원 3시간 부분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사측과의 교섭창구는 열어둔다는 방침이다.

이번 파업은 임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돼 사측을 강하게 압박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2일 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지급, 격려금 35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해 이틀 뒤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쳤으나 반대 68.78%로 부결됐다.

노조는 재교섭에서 조선업계 최고 대우에 걸맞은 임금 인상을 사측에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사는 일단 29일부터 교섭은 이어가기 때문에 교섭 내용에 따라 파업을 유보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무분규 타결은 1년 만에 깨지게 된다. 노사는 지난해 교섭에선 9년 만에 파업 없이 타결했다.

마찬가지로 임단협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차도 파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앞서 지난 28일 쟁의권(파업권)을 획득한 상태다.

현대차 노조는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향후 투쟁 방향을 조합원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노조의 올해 임단협 교섭 요구는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의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 △만 60세인 정년을 최장 만 64세로 연장 등이다.

회사 측은 가장 쟁점이 된 정년 연장을 포함해 대부분의 사항에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고, 노조는 교섭 결렬 선언에 이어 역대 최고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시켰다.

다만 지난 28일 회사가 교섭 재개를 요청하고 나서면서 당장의 파업은 없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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