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조선해양 철의장산업 생태계 전환 및 디지털 조선소 조성을 위한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역 조선해양 산업 기자재·제작업체 및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철의장 유연생산시스템 구축·운용을 위한 디지털 트윈 활용방안과 조선산업 생태계 디지털 전환을 위한 고려사항에 대해 다양한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우선 디지털 트윈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김탁곤 KAIST 명예교수가 디지털 트윈 활용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디지털 트윈이란, 가상공간에 실물과 똑같은 객체(쌍둥이)를 만들어 다양한 가상실험(시뮬레이션)을 하고 이를 통해 검증 및 미래 변화를 분석, 예측,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을 이용하면 경제성이나 안전성의 이유로 실행 불가능한 시나리오를 가상실험으로 수행할 수 있어 현실 속 지금의 상태를 분석하거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박승남 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 겸임교수는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선 지자체, 중소·대기업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현재 지역 조선업계는 판매자 위주의 시장, 고선가와 안정적인 수주잔고, 건조물량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되는 추세”라면서 “지금의 호황은 앞서 2000년대 호황기와는 상황이 매우 다르다. 구조조정 장기화로 인한 후유증과 구인난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좀 더 미래지향적인 관점으로 정부·지원기관, 대기업, 중소·벤처기업 등이 머리를 맞대 새로운 프로세스로,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새로운 기술·디지털 기반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선철의장 디지털 전환 사업은 현재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제조 공정을 인공지능, 첨단로봇 등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체계(시스템) 기술 개발 및 사업화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보급·확산해 경쟁력 있는 철의장 중소기업을 지원·육성하는 사업이다.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 내(연면적 1899㎡ 규모)에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사업비 190억원(국비 95억원·시비 95억원)을 투입해 △조선해양 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 전환 실증센터 구축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지능형 유연공정 자동화 시스템 구축 △전문 인력 양성 및 기업 지원 등이 이뤄진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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