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고분 역사상 유일하게 금으로 만든 새다리 공예품 한 쌍이 출토돼 ‘금조총(金鳥塚)’이라 부르는 이 무덤의 발견은 양산 고분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일대의 사건이었다.
금조총은 1990년 동아대학교 발굴단이 북정리고분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소형고분임에도 불구하고 도굴되지 않아 화려한 금공품을 비롯한 최상급 유물들이 그대로 출토되면서 처음 공개될 당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발굴 후 33년 만에 고향 양산에서 금조총 출토품 전체를 선보인다. 매장자의 시선에서 금조총의 구성과 피장품의 성격을 파악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구성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금조총’을 통해 금조총 발굴 배경을 소개하고, 2부 ‘아무도 몰랐던 무덤’에서는 금조총 발굴의 순간을 당시 사진과 슬라이드 영상으로 자세하게 보여준다. 3부 ‘금조총의 부장품’에서는 무덤 주인이 장례 시 착장했던 유물로 당시 삽량인의 장례와 사후 세계관을 살펴볼 수 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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