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아요로감염-
소아요로감염의 경우 많은 부모들이 단순한 열감기로 오인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아에서 가장 흔한 세균질환 중의 하나인 소아 요로감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소아요로감염은 소아에서 가장 흔한 세균질환입니다. 대부분의 호흡기계 질환이 바이러스성 질환인 것과 달리, 요로감염은 거의 대부분 세균성 질환입니다. 전체 여아의 1-3%, 남아의 1%정도에서 요로 감염이 발생하며, 설명되지 않는 발열이 있는 영유아의 4-20%정도에서 요로감염으로 진단됩니다. 감염된 부위에 따라 질환명이 다릅니다. 콩팥에 발생하는 신우염과 신염, 방광에 발생하면 방광염, 이후 방광부터 요도입구까지 발생하면 요도염으로 분류합니다. 가장 흔한 감염은 역시 방광을 포함한 하부 요로감염입니다. 소아에게 흔한 이유가 있을까요? 아이들의 경우 신장과 방광, 신장과 요도간의 거리가 성인에 비해 매우 짧고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요로감염이 잘 생길 수 있기도 합니다.
성인요로감염의 경우 발열증상 없이 잔뇨감이라던가 배뇨통 같은 증상으로 의심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린 소아의 경우엔 다른 임상 증상 없이 발열 증상만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감기와 오인되다가 늦게 진단이 되어 콩팥에까지 감염이 진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소아에서 주된 발열의 원인인 호흡기계 혹은 위장관계 질환들의 증상. 예로, 기침, 콧물, 구토, 설사 등이 없이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된다면, 요로감염을 의심하고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증상이 있는 요로감염에서는 신속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급성신우신염은 요성패혈증 이나 신반흔으로 진행할 수 있고 방광염은 신우신염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급성신우신염의 경우 신반흔이라고도 하는, 콩팥에 상처를 남기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장기적 후유증으로 단백뇨, 고혈압,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합니다. 때문에 요로감염이 의심되면 신속한 항생제 치료를 통하여 상부요로로의 전파를 막아 합병증의 확률을 줄여주는게 중요합니다.
요로감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인 대장균(Escherichia coli)입니다. 따라서, 요로감염의 유일한 치료법은 항생제 치료입니다. 2세 이상의 소아에서 발생하는 가벼운 요로감염은 경구용 항생제 치료인 3세대 세팔로스포린계로 치료할 수 있으나, 2세 미만의 유아, 특히 100일 미만의 요로감염은 반드시 입원하여 신속히 정맥 항생제 투약을 시작해야 합니다.

요로감염 예방을 위해 해볼 수 있는 실천방법
보호자의 확인과 교육이 아주 중요합니다. 포피와 회음부의 위생이 잘되고 있었는지 확인해야하며, 포피는 부드럽게 견인 후 회음부는 대음순을 벌려서 물티슈로 부드럽게 씻기고, 배변 후에는 배 쪽에서부터 등 쪽으로 닦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2세미만의 영유아에서 배변 후 샤워기나 다량의 물로 씻어내는 것은 균의 이동성을 높여 요로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심한 생리적 포경은 스테로이드 크림을 국소 도포하여 비포경 상태로 전환시켜 주고 실패하면 포경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남아의 경우 억지로 벗겨서 세게 닦는 행위는 오히려 상처가 발생하여 귀두포피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배뇨 장애나 변비가 심하면 병원을 내원하여 원인치료를 할 수 있게 해야합니다. 영아의 경우 모유수유가 요로감염의 확률을 줄여준다는 연구가 있으며, 유산균은 요로 생식계의 정상 세균총을 보강하여 재발을 예방하는 자연적인 방법으로 권장되고 있습니다.
2023 쿠키건강플러스 데일리건강
방송일시: 2023년 9월 25일(월) 191회
연출: 고성덕
구성: 송현경, 이숙희
출연: 명지아동병원 임창훈원장(소아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