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주목받는 울산탄소특화단지, 기업·인재 혁신공간 부상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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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주목받는 울산탄소특화단지, 기업·인재 혁신공간 부상하길
  • 경상일보
  • 승인 2023.10.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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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융합특구법이 지난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울산도심융합특구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중구 다운동 울산혁신지구와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KTX울산역세권 복합특화단지 일대가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된 지 10개월 만이다. 도심융합특구법은 도시융합특구 종합발전계획 수립, 도심융합특구 지정 및 조성 절차, 도심융합특구에 대한 지원사항 및 운영방식에 대한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울산이 도심융합특구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 사업이 지역판 판교테크노밸리 사업이기 때문이다. 울산의 경우 지난해 연말 KTX복합특화단지 일원 162만㎡와 중구 테크노파크 일원 31만㎡ 등 총 193만㎡이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됐다. 울산시는 내년 5월까지 기본계획을 마무리짓고 국토부의 승인을 얻은 뒤 2028년까지 부지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중에서도 눈길이 가는 곳은 탄소중립특화연구집적단지를 조성하는 다운동 다운목장 일대다. 울산시는 다운동 일대 그린벨트를 가장 먼저 해제하고 오는 2026년부터 보상에 들어가 2028년까지 사업을 준공할 예정이다. 민선 8기 1호 공약인 그린벨트 해제의 첫 사업이 다운동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다운목장 일대는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거기다 이 곳은 도심융합특구이자 전국적인 이목을 집중시킨 탄소중립특화연구집적단지라는 점에서 울산 혁신의 첫 신호탄이라고 할 만하다.

다운동 연구단지는 유(U)-스타베이스지구, 친환경 지능형(그린 스마트) 제조공정 혁신지구, 울산 탄소중립안전산업 특화지구, 친환경(그린) 수소 원천기술 개발·상용화 지구, 에이-시시유에스(A-CCUS) 실증연구지구, 탄소중립 산학융합지구 등 6개 지구로 구성됐다. 저탄소·친환경 단지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전국에서 탄소가 가장 많이 배출되는 도시 속에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아이러니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울산이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혁신은 역발상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도심융합특구는 신산업, 미래산업을 유인하는 촉매이기도 하지만 청년층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하는 혁신공간 창출의 구심점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과 인재가 모이고 자본이 뒷받침해주면 저절로 인구가 유입되고 여기에 주거와 문화가 어우러지면 도시가 살아날 수 있는 것이다. 도심융합특구법의 통과를 기점으로 울산의 혁신공간이 하루빨리 조성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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