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17개 시도별 CCTV 설치 현황’에 따르면, 울산 각 구·군에서 운영 중인 CCTV는 총 1만496대다.
그러나 이중 지난 2017년 이전에 설치된 노후 CCTV가 5301대로 51%를 차지한다. 전체 CCTV의 절반 이상이 내구연한인 5년을 넘긴 시·도는 세종, 대전, 경기도, 울산 뿐이다.
특히 울산은 노후 CCTV 5301대 중 지난 2013년 이전 설치된 CCTV도 1500여대가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200만 화소보다 화질이 더 떨어져 10m 앞에서도 얼굴 식별이 불가능한 41만 미만 화소 CCTV도 울산에서 19대가 운영 중이다.
울산은 130만 화소 미만의 저화질 CCTV가 가장 많이 설치된 지역에서도 전국 3위(478개)를 차지했다. 이에 실제 사건·사고 발생 시 화면 식별을 할 수 없어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와 함께 관제요원 인력 충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행정안전부 운영 기준상 통합관제센터 관제 인력은 1인당 모니터 50대로 상정돼 있다. 그러나 울산 5개 구·군에 따르면 현재 울산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근무하는 모니터링 요원은 총 60명(중구 8명, 남·동·북구 12명, 울주군 16명)으로 1인당 175대를 관리하고 있다. 중·남·동구·울주군이 4조3교대, 동구는 4조2교대로 운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시간당 실제 일하는 인력은 15명 안팎 밖에 되지 않는다.
지자체 관계자는 “24시간 운영되는 통합관제센터가 최근 절도범, 차량털이범 등 검거에 도움을 주며 지역 치안 담당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주기적인 장비 관리 등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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