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요연안 5곳 중 3곳 침식 ‘우려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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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요연안 5곳 중 3곳 침식 ‘우려 등급’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3.10.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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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과 울주군 서생면 나사해변 등 지역 주요 연안 5곳 중 3곳이 침식 우려 단계로 드러났다. 사진은 동구 일산해수욕장 전경.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과 울주군 서생면 나사해변 등 지역 주요 연안 5곳 중 3곳이 침식 우려 단계로 드러났다. 행정기관과 당국의 연안에 대한 정비에도 불구하고 침식이 반복되는 상황이어서 중·장기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울산시와 울산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연안 침식 모니터링 대상 5곳 중 3곳이 침식 ‘우려’ 단계로 파악됐다. 해양수산부는 매년 연안침식 실태 조사하고 양호(A)-보통(B)-우려(C)-심각(D) 등급으로 나눠 모니터링 하고 있다.

우심률은 침식 등급 C, D 등급이 차지하는 비율인데, 울산지역 우심률은 5곳 중 3곳이 C·D등급으로 60%를 기록, 부산(88.9%)에 이어 두번째 순위였다.

지난해 C등급은 동구 일산해수욕장, 울주군 진하해수욕장과 나사리 해변이다. 동구 주전해변과 북구 정자해변은 B등급을 받았다.

최근 여러 인공구조물 건설과 기후 변화 등의 영향으로 연안 침식이 가속화되면서 해수부는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을 통해 연안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에서 용역 등을 통해 침식 심각도를 파악한 뒤 연안정비기본계획에 반영토록 돼 있으나, 울산지역 연안은 3차 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울산은 모니터링 표본이 적어 우심률이 높게 나온 것으로 파악되나, 연안 정비를 완료한 만큼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각 구·군에서도 연안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으며 문제가 발생하면 연안정비 사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2020년 D등급을 받은 일산해수욕장은 제2차 연안정비기본계획으로 국비 183억원을 투입해 2018년부터 2020년 10월까지 대왕암공원 방면에 폭 50m, 너비 250m의 잠제를 설치했다. 또 최근 5년동안 침식 보통 이상 등급을 받지 못한 나사해변은 군비 44억원을 들여 지난 7월 이안제 공사를 끝으로 5개 연안 침식 대비 정비를 마무리했다.

다만, 연안 정비에도 우려 등급이 지속되면서 지자체도 적극적으로 장기 대책 마련이 필요성이 제기된다.

울산해수청 관계자는 “태풍 등 자연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고, 단기간의 패턴으로 침식 대비 공사의 효과성 검증은 어려움 점이 있다”며 “매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4~5년 동안 변동 추이를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국회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연안 침식등급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60개 연안 중 161곳(44.7%)에서 연안 침식이 심각·우려 단계로 나타났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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