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의 절반 이상이 여가 시간 부족을 호소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휴일에 즐기는 여가활동은 동영상 콘텐츠 시청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관광이나 나들이를 즐기는 시민 60% 이상이 울산 내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민들은 ‘평소 얼마나 바쁘거나 시간이 없다고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 ‘평일’에는 58.4%가, ‘주말’에는 47.2%가 시간이 부족하다(‘가끔 그렇다’ ‘항상 그렇다’)고 응답했다. 특히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와 40대는 평일과 주말 모두 시간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주된 휴일 여가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는 ‘동영상 콘텐츠 시청’이 6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휴식, 낮잠’ 47.5%, ‘가사일’ 27.9%, ‘운동, 스포츠 활동’ 27.8%, ‘여행’ 20.5% 순이다. 연령별로는 10대는 ‘컴퓨터 게임, 인터넷 이용’(64.9%), 70대 이상은 ‘휴식, 낮잠’(58.9%)의 응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향후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생긴다면 여가활동으로 ‘관광(국내·외 여행, 캠핑 등)’을 하고 싶다는 응답이 68.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시민의 62.8%는 주로 ‘울산’에서 관광(나들이)한다고 답했다. 해외를 포함한 울산 이외 지역에서 관광(나들이)을 즐긴다는 응답은 37.2%에 그쳤다. 코로나 확산 이전 조사(2018년) 당시 54.1%가 울산 밖에서 나들이를 즐긴다고 답변한 것을 감안하면 나들이를 위해 울산을 빠져나가는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2021년 코로나 확산 시기에는 울산 내 나들이 인구가 65.1%까지 치솟았다.
울산시민 절반은 최근 자기 삶에 만족하는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자기 삶에 대한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50.1%가 총점 11점 중 6점 이상을 매겨 만족하는 편이라고 했고, 36.8%는 척도 중간인 5점(보통), 13.0%는 4점 이하(불만족하는 편)이라고 했다.
삶에 대한 만족도 평균은 6.0점으로 지난해(5.7점)에 비해 0.3점 올랐다. 삶의 만족도는 학력이 높을수록, 월평균 가구소득이 많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 미취학아동이 있는 가구의 48.5%가 보육환경에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1년(22.0%)에 비해 두 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구·군별로는 동구가 59.6%로 가장 높았고, 북구(49.5%), 남구(46.5%), 울주군(45.2%), 중구(42.5%) 순이었다.
시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보육 정책으로는 ‘보육(교육)비 지원 확대’가 32.6%로 가장 높았다. ‘보육(교육) 서비스의 질적 수준 향상’이 20.9%, ‘수요에 맞는 보육(교육)시설 확충’이 16.9% 등이었다.
시 관계자는 “사회조사 결과는 울산의 생활 실태 및 의식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라며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수립하는 근거 기반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관내 191개 조사구 3820가구를 대상으로 올해 4월14~27일까지 10일간 문화·여가, 교육, 노동, 청년, 정보통신, 공공행정 등 9개 부분에 대한 생활실태 및 시민의식에 대해 조사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