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공공 사회복지시설 ‘허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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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공공 사회복지시설 ‘허덕’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3.10.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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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고물가, 공공요금 인상까지 지속되면서 지역 공공 노인·어린이 복지시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상당수 시설이 예산 부족 사태에 직면해 운영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는 모습이다. 시설 개보수, 노인식사 마련 등을 위해 어쩔수 없이 자체 모금활동에 나서는 시설도 생겨나고 있다.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월 26일 지역 내 한 청소년 쉼터는 급하게 온라인 기부 포털 사이트를 통해 가스관 시설 교체를 위한 모금 활동에 나섰다. 매년 200여명의 학교 밖 청소년이 이용하는 해당 쉼터는 최근 안전점검에서 쉼터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20m 도시가스 배관이 노후화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철거 공사를 진행해야 했으나, 여성가족부 산하 지자체 보조금을 받아 운영되고 있음에도 내부 시설공사에 대한 별도 예산 지원을 받기 어려워 결국 자체 예산 마련에 나선 것이다.

최근 이같이 공공에서 운영되는 각종 노인·어린이 복지시설도 최근 고물가 등으로 예산 한도를 넘는 운영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한 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는 현재 관리 노인이 80여명, 복지사각지대 노인 발굴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1년 운영 예산은 700만원이 고작이다. 나들이·외식 행사, 명절 맞이 위문품 전달 등만 진행하기에도 빠듯한 실정이다.

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식재품 값이 오르며 어르신들에게 영양가 있는 식재료를 챙겨주기가 가장 어렵다”며 “운영예산에 맞춰서는 고품질의 많은 복지를 실천하기 어려워, 최근 공개 모금을 통해 자체 예산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씁쓸해 했다.

대부분 노인복지센터가 비슷한 상황으로 매년 자체 예산 마련에 나서고 있다. 울산 복지센터 한 관계자는 “보조금을 받아도, 예산은 한정돼있는데 물가와 공공요금은 치솟다보니 현실적으로 질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어렵다”며 “시설 보수 등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이용자들의 안전문제와도 직결돼, 좀 더 세심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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