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의장 제조산업과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연계를 통한 산업생산력 제고와 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이 기대된다.
울산시는 지난 2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조선해양 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전환 지원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철의장은 선박을 구성하는 배관이나 판재 등 철로 만든 의장품을 제작·공급하는 제조산업을 말한다. 조선산업의 후방산업이자 노동집약적 산업이다. 선박에 설치되는 철의장품을 제작하고 공급하는 선박 제조 순환주기와 필수적으로 연동되는 특징이 있다.
이날 보고회는 올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한 공모사업에서 시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응모한 ‘철의장 중소기업의 제조공정 디지털전환 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해당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고자 마련됐다.
보고회는 사업 소개, 조선산업 자동화·지능화 발전 방향 발표, 철의장 제조산업 현안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조선해양 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전환 지원사업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국비와 시비 95억원씩 총 19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전국 최초 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전환 실증센터 구축,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복제 온라인 체제 기반 구축, 지능형 유연공정 자동화 체계 구축, 전문 인력 양성과 기업 지원 등이다.
디지털전환 실증센터는 테크노일반산업단지 부지내에 1979㎡ 규모로 조성된다. 1층에는 지능형 유연공정 자동화 시스템 실증라인이, 2층에는 빅데이터실과 운영관제실이 들어선다. 센터는 공공건축 심의, 설계공모,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 11월 착공에 들어가 2025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실증은 2025년 하반기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기술 개발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HD현대그룹, 철의장 중소기업 등이 참여한다.
기술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참여 의사를 밝힌 47개 철의장 중소기업에 해당 기술을 적용한 후, 업계 전체로 보급·확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낮은 임금, 열악한 근무 환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철의장 중소기업들의 생산성 향상, 생산 현장의 안정성 제고, 인력 부족 문제 해결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남상훈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사외 협력사들이 혁신적인 자동화 시스템의 기초를 마련함으로써 인력 고령화 및 수급의 시름에서 벗어나 근원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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