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인터뷰]양회정 국립과천과학관 전시기획과 연구관, “3년 주기로 중장기 전시 기획 내실 다지는 계기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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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인터뷰]양회정 국립과천과학관 전시기획과 연구관, “3년 주기로 중장기 전시 기획 내실 다지는 계기 돼”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10.23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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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회정 국립과천과학관 전시기획과 연구관
국립과천과학관 전시 기획은 3년에 걸쳐 완성된다. 전시 주제에 대해 심도싶은 연구와 탐구를 위한 목적도 있지만, 복잡한 과학원리를 대중의 입맛에 맞는 단어로 바꿔 전시 스토리를 구성하기 위함이다. 과천과학관에서 주요 전시기획을 담당해온 양회정 연구관과의 일문일답.



-코로나 시기 과학관 운영이 힘들진 않았나.

“국립과학관은 사업비를 벌어서 써야 하는 책임운영기관이라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웠다. 하지만 그동안 실행하기 어려웠던 3년 주기의 중장기 전시 기획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 시기가 됐다.”

-3년 기획 프로세스란 무엇인가.

“하나의 전시를 3년에 걸쳐 준비하는 프로세스다. 자생적인 연구모임에서 출발해서 아이디어가 숙성되면 전직원 앞에서 제안발표회를 하고, 그 중에서 하나를 선정해 진행하게 된다. 사업예산이 확정되고 회계년도가 시작된 후 기획을 시작하는 기존 절차로는 늘 전시가 쫓기듯이 개막할 수 밖에 없었다. 콘텐츠를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만들지 않고 내부인력이 충분히 준비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체제가 만들어진 것이다.”

-올해 ‘탄소C그널’이라는 전시를 선보였다. 앞으로 탄소중립 관련 주제를 더 다룰 계획이 있나.

“탄소중립은 전 세계 인류가 공감하는 범지구적 이슈다. 이젠 과학관이 실행할 수 있는 기후 위기 해결 노력에 대해서도 고민하려고 한다. 과학관 경영 시 탄소배출 최소화를 위한 방안뿐 아니라 전시폐기물 최소화, 전시품 재활용 프로세스 제도화 등 실질적인 탄소중립 계획을 추진하려고 한다.”

-전시 기획자로서 바라보는 과학관이란.

“자료를 수집하고 전시하는 일방적이고 나열식의 과학관에서 벗어나 대중을 위해 교육과 휴식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에는 정보제공과 교육적인 기능에 더해 오락성을 가미한 전시연출 등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전시가 많아졌다. 앞으로도 대중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과학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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