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울산에 과기의전원 신설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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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울산에 과기의전원 신설 본격화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3.10.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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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전경
UNIST 전경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따라 UNIST가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과기의전원)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23일 이용훈 UNIST 총장과 김두겸 울산시장은 UNIST 과기의전원 설립과 관련 전화 통화를 한 뒤, 추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는 것과 함께 행정 절차 등에 있어 양 기관간 적극적인 협력을 펼치기로 했다.

UNIST 교내에 과기의전원이 설립될 경우 학사학위 소지자를 선발, 의무석사과정을 통해 융합의학교육을 받아 의사 자격을 취득하도록 한 후 박사과정에서 융합의학연구를 수행하면 공학박사 학위를 받는 교육과정으로 설계될 전망이다.

UNIST는 모집 정원을 약 40명 정도로 잡고 있다.

UNIST는 효율적인 진단이나 치료 방법론을 개발하는 ‘의사과학자’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진단 기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의사공학자’ 양성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나아가 UNIST는 지역 의료 인력 확보는 물론이고 AI·디지털 등을 접목시킨 바이오 메디컬 의료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UNIST는 학교가 가지고 있는 공학 능력과 더불어 올해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의 교육 능력,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일원에 건립 중인 울산산재전문공공병원,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서로 협력해 연계하는 모델을 구상 중이다.

여기에 울산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의 행정적·정책적 지원이 이뤄진다면 지역 의료 인력 확보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관건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의 협력 체계 구축인데, UNIST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구체적인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UNIST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의 연계를 통해 임상 의사들을 확보하고 학술적인 교류를 통해 양 기관이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정부의 의대 정원 확충 규모 발표에 따라 인력 배분을 두고 KAIST와 POSTECH, GIST 등과 치열한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이에 UNIST는 울산대 의대와 함께 공동 시행 중인 HST(Health and Science Technology) 프로그램을 최대한 부각시켜 어필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19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지역완결적 필수의료 회의를 주재하면서 “임상의사뿐 아니라 관련 의과학 분야를 키우기 위한 의료인 양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KAIST와 POSTECH, GIST 등은 의대 정원 확대를 계기로 서로 앞다퉈 과기의전원 설립 의지를 드러낸 만큼, UNIST도 이에 발맞춰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UNIST 관계자는 “학교가 단독으로 나서는 것이 아닌 유관기관들과 함께 나서 울산 지역 전체가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전국적으로 선도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든다는 방침”이라며 “정부가 구체적인 의대 정원 확충 규모를 결정한다면 구체적인 시기나 협의, 추진 방식에 대해 논의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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